"얼마나 귀한 물건이길래"…웃돈 주고 산다는 유리병

입력 2021-10-10 21:23   수정 2021-10-10 22:12

<svg version="1.1" xmlns="http://www.w3.org/2000/svg" xmlns:xlink="http://www.w3.org/1999/xlink" x="0" y="0" viewBox="0 0 27.4 20" class="svg-quote" xml:space="preserve" style="fill:#666; display:block; width:28px; height:20px; margin-bottom:10px"><path class="st0" d="M0,12.9C0,0.2,12.4,0,12.4,0C6.7,3.2,7.8,6.2,7.5,8.5c2.8,0.4,5,2.9,5,5.9c0,3.6-2.9,5.7-5.9,5.7 C3.2,20,0,17.4,0,12.9z M14.8,12.9C14.8,0.2,27.2,0,27.2,0c-5.7,3.2-4.6,6.2-4.8,8.5c2.8,0.4,5,2.9,5,5.9c0,3.6-2.9,5.7-5.9,5.7 C18,20,14.8,17.4,14.8,12.9z"></path></svg># "250ml 주스 6병이 3만원이면 비싸죠. 그런데 왜 굳이 샀냐고요? 추억이 담겨 있으니까요. 초도물량이 풀렸을 때 바로 못 구해서 중고거래를 통해서 샀습니다. 어렸을 때 부엌에서 찍은 사진을 보면 이 유리병이 있더라고요. 아마 제 나이대는 모두 공감하는 추억의 물건일 겁니다." - 30대 대학원생 최모 씨

# "원래 오렌지 주스를 돈 주고 사 먹진 않아요. 주스보다는 병이 탐나서 구매한 거죠. 얼른 주스 다 마시고 보리차를 채워넣으려고 합니다. 크기도 작게 나와서 피크닉 갈 때 가져가기에도 좋겠어요." - 30대 회사원 이모 씨


1980~1990년대 '국민 물병'이라 불렸던 추억의 델몬트 주스병이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칠성음료가 최근 뉴트로(새로운 복고) 열풍에 힘입어 한정판 제품을 선보이면서다. 이 제품은 온라인 중고 플랫폼에서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 중고나라에서는 '델몬트 250mL 미니병 6개 세트'가 3만~3만5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최근 롯데칠성음료가 선보인 한정판 제품이다. 1980~1990년대 선보인 '오렌지주스100' 2L병을 250mL로 축소한 미니병 6개를 1만8900원에 판매했다.


지난달 7일 출시된 이 병의 초도 물량은 출시와 동시에 완판됐으며 같은 달 마지막 주 추가 물량이 풀렸지만 이마저 모두 동났다.

델몬트는 1983년 국내에 첫선을 보인 과일 주스 브랜드다. 델몬트 유리 주스병 손잡이는 미끄럼 방지 디자인 처리돼 많은 가정이 주스를 다 마시고도 빈 병을 버리기보다는 보리차를 담아 보관해 '국민 물병'이라 불렸다. 하지만 가벼운 페트병이 보급되며 묵직한 무게감의 델몬트 유리병은 단종됐다.

주스보다 더 인상적이었던 유리병은 줄곧 1980~1990년대를 추억하는 아이템 중 하나로 회자되곤 했다. 당시 각 가정에 가면 흔히 볼 수 있을 정도여서 인기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 당시 풍경을 잘 보여주는 소품으로 등장하기도 했다.


뉴트로 열풍을 맞아 델몬트 유리병이 한정판으로 출시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9년 롯데백화점은 온라인 쇼핑몰 엘롯데를 통해 '델몬트 뉴트로 선물세트'를 3000세트 한정 수량으로 내놓은 적 있다.

선물세트 구성은 델몬트 2L 유리병 1개와 유리잔 2개, 180mL 오렌지주스 2병이었으며 가격은 1만9900원에 판매됐다. 다만 2L 병에는 주스도 채워져 있지 않고 빈병으로 판매된 데다 주스 가격을 1000~2000원꼴로 계산하더라도 선물세트가 이 가격에 판매되는 것은 다소 비싸다는 지적도 있었다. 그럼에도 출시 이틀 만에 모두 완판됐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이번 굿즈는 1980~1990년대 냉장고 한 편을 지키고 있던 추억의 유리병을 미니병으로 재탄생시켜 소비자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주고자 기획됐다"며 "누군가와 옛 추억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감성적인 굿즈"라고 말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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