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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시랭 "왕진진과 이혼, 완전히 청산…족쇄 풀린 듯 자유로워"

입력 2021-10-13 06:34   수정 2021-10-13 08:15

팝 아티스트 낸시랭이 왕진진(본명 정준주)과의 이혼 후 심경을 밝혔다.

낸시랭은 지난 12일 서울 종로구 갤러리 그림손에서 열리는 개인전 '버블코코' 기자간담회에서 그간의 이혼 소송에 대해 "작가의 개인적 경험이 작품에 반영되기 마련이지만 이번 신작들은 긍정과 행복, 희망을 주는 메시지로 가득하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역사적으로 유명한 아티스트들의 삶은 드라마틱하고 파란만장했다"며 "여성으로서는 비참하고 아픔을 겪었지만, 예술가 낸시랭으로서는 (일련의 사건들로) 굉장히 자양분을 얻은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고통과 시련 속에서도 어두운 터널은 끝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혼 서류 등이 3년이나 걸렸지만, 완전히 청산됐고 족쇄가 풀린 듯 자유롭다"고 언급했다.

낸시랭은 또 "사람에게는 극과 극이 함께 공존한다고 생각한다. 힘들고 시련 속에 있을 때도 '버블코코' 캐릭터를 생각하며 긍정, 행복의 아이콘이 되고 싶었다"며 "예술을 통해 저도 위로받고 치유를 받을 생각이 있었다. 아티스트들은 진정성을 중요시하는데 작가의 작품을 통해 나오게 돼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낸시랭은 왕진진이 부부 싸움 중 폭력을 행사하고 동영상을 촬영해 유포하겠다고 협박했다며 2019년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해 9월 1심에서 법원은 낸시랭의 손을 들어줬다. 낸시랭의 이혼 청구를 인용, 왕진진에게 낸시랭에 위자료 5000만원을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왕진진은 이에 불복해 항소했으나 2심에서 기각됐고 대법원도 상고를 기각해 원심이 확정된 바 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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