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0만원' 송혜교 강아지가 쓰는 가방…인증샷에 '인기 폭발'

입력 2021-10-13 21:00   수정 2021-10-13 21:15

반려동물을 가족 구성원의 일부로 여기는 '펫팸족(pet+family)'이 늘면서 명품업계가 이들을 겨냥한 제품을 잇따라 내놓았다. 에르메스·프라다 등 유명 명품 브랜드의 반려견용 밥그릇 하나에 150만원, 이동용 가방은 300만원대를 호가하지만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보복소비 심리까지 겹치면서 아낌없이 사는 수요가 생겨나면서다.

13일 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지난해 3조3000억원 규모에서 2027년에는 6조55억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신에게 투자하듯 반려동물에게 아낌없이 소비하는 소비자가 많아지면서 유통업계도 관련 매장을 확대하는 추세다.

명품업계는 펫팸족을 겨냥해 반려동물을 위한 이동가방·밥그릇·옷 등을 출시했다.

에르메스는 최근 반려동물용 침대와 바구니, 담요, 밥과 물그릇 세트 등을 판매했다. 오크 소재로 만든 반려견용 바구니는 220만원대, 반려견용 밥그릇은 150만원대, 천연 가죽과 은 도금 메달로 만든 목걸이는 80만원대에 달한다. 특히 반려견용 바구니는 비싼 가격에도 출시 물량인 10점이 모두 팔려 나갔다.


펜디는 반려동물용 이동가방과 반려견용 코트, 목줄 등을 출시했다. 이동가방은 320만원대, 코트는 50만원대, 목줄은 30만~40만원대에 가격이 형성됐다. 특히 펜디 시그니처 로고가 들어간 이동가방에는 배우 송혜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인증샷을 올리며 눈길을 끌었다.

프라다 역시 30만~60만원대 반려동물용 목걸이와 목줄, 모자가 달린 60만원대 재킷 등을 선보였다. 역시 프라다의 시그니처 삼각형 로고가 달렸다. 패딩으로 유명한 몽클레르의 경우 반려동물용 패딩을 45만~61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미국 보석 브랜드 티파니앤코는 특유의 에메랄드 색을 활용해 반려동물용 목걸이부터 이름표, 밥그릇, 간식통 등을 선보였다. 제품은 20만~50만원대로 티파니에서 판매하는 은 소재 장신구 가격과 비슷한 수준이다.


유통업계도 반려동물 전용 매장을 적극 확대하는 추세다.

지난달 경기 의왕시에 문을 연 롯데 프리미엄아웃렛(아울렛) '타임 빌라스'에는 반려동물 복합 문화공간 코코스퀘어 3호점이 입점했다. 코코스퀘어는 고가의 반려동물 용품 판매는 물론 반려동물 전용 유치원, 스파 등 다양한 시설을 제공한다. 앞서 개점한 코코스퀘어 매장들은 월평균 매출 1억원대를 기록하며 인기를 입증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2012년 일찌감치 서울 강남구 압구정 명품관에 '펫부티크'를 선보였다. 이곳에서는 △밥그릇 2구(20만원대) △반려동물 집(100만원대) △가방(20만원대) △옷(10만~20만원대) △목줄(10만원대) 등을 판매하고 있다. 연 매출이 평균 10%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온라인 반려동물 시장 역시 커지고 있다. 신세계그룹의 통합 온라인 쇼핑몰 SSG닷컴은 하반기 주력 상품군으로 '반려동물'을 택하고 지난달 프리미엄 반려동물 전문관 '몰리스 SSG'를 열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부모가 아기용품에 신경 쓰듯이 반려동물 용품에도 돈을 아끼지 않는 펫팸족이 많아지고 있다"며 "특히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보복소비 심리도 반려동물 용품 관련 소비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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