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찰, 하반신 마비 장애인 강압적 체포해 '논란'

입력 2021-10-13 20:18   수정 2021-10-13 20:19


미국 경찰이 하반신 마비가 있는 장애인 남성을 강압적으로 체포하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됐다.

11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지난 9월30일, 미국 오하이오주 데이턴시의 한 도로에서 클리포드 오웬스비 씨가 차를 운전해 나오자 돌연 경찰이 차량을 수색하겠다며 협조를 요청했다. 그 이유는 마약 범죄 의심 현장에서 차를 타고 나왔기 때문이었다.

공개된 영상 속에서 오웬스비 씨는 “나는 하반신이 마비됐다. 내릴 수가 없다”고 외치고 있었다. 그러나 경찰은 “차에서 내려라. 내리지 않으면 끌어내릴 것”이라고 했다. 이어 경찰은 결국 오웬스비 씨의 머리채를 잡고 강제로 끌어내렸다.

끌어내리는 것도 모자라 경찰은 “나는 하반신이 마비됐다. 누가 좀 도와달라”는 남성을 제압해 수갑을 채웠다. 이어 질질 그를 끌고 차에 태워 연행해 갔다.

끌려가는 오웬스비 씨의 차량 뒷자석에는 세 살난 아이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웬스비 씨는 해당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그들은 나를 경찰차로 끌고 갔다. 마치 개처럼, 쓰레기처럼” 이라고 말했다. 이번 영상이 논란이 되자 데이턴시의 인권단체는 “하반신 마비를 가진 남자의 머리채를 잡고 차에서 끌어내리는 것은 비인간적인 대응”이라며 경찰을 비판하고 있다.

오웬스비 씨의 차에서는 당시 한화로 약 2600만 원이 들어 있는 돈 봉투가 발견됐다. 경찰은 이 돈이 마약 범죄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오웬스비 씨는 그 돈은 저축한 돈이고 차량에선 마약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오웬스비 씨는 불법 체포에 대한 소송을 낼 예정이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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