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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전선언' 전방위 설득전…'방러' 노규덕, 귀국 대신 바로 미국행

입력 2021-10-15 15:11   수정 2021-10-15 15:17


종전선언을 위한 정부의 국제사회 설득전이 가속화되고 있다. 러시아를 방문 중인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바로 미국으로 향해 한·미·일 북핵수석대표협의를 갖는다. 종전선언에 적극적이지 않은 미국 설득이 관건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외교부는 15일 노 본부장이 오는 16~19일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한·미, 한·일,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갖는다고 밝혔다. 3국 북핵수석대표 간 대면 협의는 지난달 14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이후 한 달만이다. 노 본부장에 앞서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12일 워싱턴DC에서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났고,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지난 5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각료이사회에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약식회담을 갖고 정부의 종전선언 입장과 구상을 설명했다. 외교부는 당시 “대북관여를 위한 의미 있는 신뢰구축 조치로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총회에서 제안한 종전선언에 대해 설명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실제로 정부의 ‘4강 외교’는 문 대통령이 지난달 21일 유엔총회에서 종전선언을 제안한 이후 눈에 띄게 속도가 붙고 있다. 현재 러시아를 방문 중인 노 본부장은 지난 14일엔 이고리 모르굴로프 외무차관과 한·러 북핵수석대표 회담을 가진 뒤 취재진에 “러시아 정부는 한국의 종전선언 제안을 신뢰 구축조치로써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노 본부장은 지난달 29일엔 화상으로 한·중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가졌고, 30일엔 인도네시아에서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가졌다. 오는 19일 개최를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진 한·일 간 협의까지 이뤄지면 종전선언 제안 한 달만에 주변 4강 모두와 협의를 갖는 것이다.

문제는 종전선언의 핵심 당사국인 미국의 미지근한 반응이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14일(현지시간) “우리는 북한에 구체적인 제안을 했다”며 “현상유지 사태에 있다는 인상을 주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북한이 주장하는 ‘적대시 정책’을 펼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면서도 한국 정부가 연일 주장하는 종전선언에 대해서는 침묵한 것이다. 앞서 정부 고위당국자는 지난 12일 “미국의 이해가 깊어진 것은 확인했고 앞으로 계속 논의할 것”이라며 아직 미국을 설득하지 못했다는 걸 시사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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