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선에 위태롭게 매달린 비둘기, 정조준해 드론 날렸다 [영상]

입력 2021-10-16 14:05   수정 2021-10-16 14:09


위태롭게 전선에 매달려 있는 비둘기를 드론을 이용해 구조한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라 리퍼블리카 등 외신은 11일(현지시간) 최근 페루 리마 경찰이 12시간째 전선에 매달려 있던 비둘기를 기발한 방법으로 구조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고압전선에 비둘기 한 마리에 매여 있는 것을 발견했다. 비둘기는 전선과 연결된 얇은 흰색 실에 다리가 엉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었다.

실을 자르기만 하면 구조가 가능한 상황이었지만, 사람이 높은 고압 전선까지 접근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고민 끝에 경찰은 드론을 꺼내들었다. 드론에 칼날을 부착한 뒤 하늘로 날려 비둘기에 가까이 접근, 실을 자르도록 할 계획이었던 것. 드론을 정밀하게 조종한 경찰은 칼이 달린 드론으로 실을 자르는 데 성공했고, 비둘기는 탈출에 성공했다.

비둘기는 지역 유기동물 보호소로 보내졌다. 보호소 측은 비둘기의 건강에 이상이 있는지 살핀 뒤 기운을 차릴 때까지 임시보호할 예정이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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