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리 "콘텐츠 산업 촉진"…文 "글로벌 플랫폼도 책임 다해야"

입력 2021-10-18 17:04   수정 2021-10-18 17:54


문재인 대통령과 김부겸 총리가 '오징어 게임'을 언급하며 한류 콘텐츠 산업의 역량 강화 필요성에 공감했다. 다만 넷플릭스 등 글로벌 플랫폼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대응을 시사했다.

18일 국무조정실 등에 따르면 이날 문 대통령과 김 국무총리는 청와대에서 주례회동을 갖고 △민주노총 총파업 대응 △콘텐츠 산업혁신 △얀센 백신 추가접종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먼저 김 국무총리가 “(오는 10일로 예정된 민주노총의 총파업에 대해) 민노총이 산하 노조에 대해 파업 참여를 적극적으로 독려하고 있는 만큼, 현재로서는 파업의 실행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고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김 총리는 "파업 자제를 위해 끝까지 노조를 설득할 것”이라며 “노조가 현명한 선택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지금은 방역상황이 비교적 안정적인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고, 온 국민이 한마음으로 11월 일상 회복을 준비하는 중대한 시점인 만큼, 민주노총이 대승적 차원에서 최대한 파업을 자제해 주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다만 총파업이 실행될 때를 대비해 급식이나 돌봄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분야를 중심으로 대책을 준비하고, 방역 수칙 위반 등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히 처리해 달라”라고 지시했다고 국무조정실은 밝혔다.

두 사람은 한류 콘텐츠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김 총리는 “영화, K팝에 이어 최근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흥행으로 콘텐츠 산업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각계에서 콘텐츠 수익의 글로벌 플랫폼 집중 등 콘텐츠 산업의 역량 강화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불룸버그는 넷플릭스의 내부 보고서를 인용해 넷플릭스가 253억원을 투자한 '오징어 게임'의 가치를 8억9110만달러(약 1조원)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국내에서도 우수한 콘텐츠로 창출되는 수익이 투자사 및 배급망을 가진 글로벌 플랫폼에 집중되고 있다는 데 문제제기가 나오고 있다.

이에 김 총리는 “지금은 콘텐츠 산업의 도약을 위해 획기적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글로벌 플랫폼-콘텐츠 업체 동반성장, 국내 자금을 활용한 제작 지원 확대, 경쟁력 있는 창작 여건 조성 등에 중점을 둬 나가겠다”고 보고했다.

문 대통령은 “글로벌 플랫폼은 그 규모에 걸맞게 책임을 다할 필요가 있다”며 “합리적인 망 사용료 부과 문제와 함께 플랫폼과 제작업체 간 공정한 계약(표준계약서 등)에 대해서도 총리가 챙겨봐 달라”고 지시했다.

한편, 김 총리는 최근 방역 상황에 대해선 백신 접종자가 증가하면서 확진자가 감소하는 등 안정적 상황에 진입했다고 보고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얀센 백신의 효과성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급격히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된 만큼, 국민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얀센 백신 접종자에 대한 추가접종 계획을 조속히 마련해 시행해 달라”라고 지시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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