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도착한 이재영·다영…구단 홈페이지 '선수 띄우기' 한창

입력 2021-10-18 18:32   수정 2021-10-18 18:41


이재영·다영 쌍둥이 자매가 그리스에 도착한 가운데 자매가 입단한 그리그 여자배구 PAOK 테살로니키가 본격 '선수 띄우기'에 나섰다. 구단 홈페이지는 물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는 자매를 환영하는 글과 사진으로 도배됐다.

학교폭력, 비밀결혼, 가정폭력, 외도 등 각종 논란을 뒤로 하고 그리스로 떠난 두 사람은 현지에 도착한 순간부터 구단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PAOK 테살로니키는 트위터에 자매가 공항에 도착한 사진을 게시했고, 사진 속에는 출국 당시 굳은 표정과는 달리 밝게 웃는 이재영·다영 자매의 모습이 담겼다.

이후 구단은 여러 차례 자매의 사진이 포함된 게시물을 올리며 쌍둥이 알리기에 나섰다. 공식 홈페이지도 자매 소식으로 도배됐고, 자매의 사진 뒤로 '환영합니다'라는 한글 문구까지 넣었다.

또 이재영에 대해서는 '슈퍼스타'라고 소개하며 "한국 리그 신인왕과 MVP를 차지한 최고의 윙스파이커"라고 설명했고, 이다영에 대해서는 "아시아 배구에서 가장 뛰어난 재능을 가진 선수 중 한명"이라면서 '마스터'라고 소개했다.

이재영과 이다영은 각각 보너스를 제외한 연봉 6만유로(약 8260만원), 3만5000유로(약 4800만원)에 그리스행을 택했다. 국내에서 이재영은 6억원, 이다영은 4억원을 받았었다.

앞서 이재영·다영 자매는 지난 2월 학창시절 폭행을 저질렀다는 논란에 휘말렸다. 이후 전 소속팀 흥국생명은 자매와 계약을 포기했고, 국가대표팀에서도 제명됐다.

지난 8일에는 이다영이 2018년 비밀리에 결혼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기도 했다. 남편 A씨는 이다영의 상습폭언과 폭력적인 행동에 시달려 우울증, 공황장애, 불면증 치료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다영은 A씨가 이혼 조건으로 5억원을 요구했다고 반박했지만 A씨는 이다영의 외도 증거를 공개하며 재반박했다.

한편, 이재영·다영 자매는 그리스 매체 포스온라인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테살로니키에 온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PAOK와 함께 할 훈련을 기대하고 있다. 그리스 리스는 매우 흥미롭고 상당히 수준이 높다. 그리스 리스에 참여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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