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첫 비트코인 ETF, 19일부터 거래…뉴욕증시 데뷔 임박

입력 2021-10-18 23:50   수정 2021-10-19 02:34


최초의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가 19일부터 거래를 시작한다. 암호화폐 제도권 편입 소식에 추가 ETF 승인에 대한 기대가 늘어나면서 비트코인 가격도 치솟고 있다.

18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자산관리업체 프로셰어는 비트코인 ETF인 비토(BITO)가 19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거래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마이클 사피르 프로셰어 최고경영자(CEO)는 "1993년은 첫 주식 ETF로, 2002년은 첫 채권 ETF로, 2004년은 첫 금 ETF로 기억된다"며 "2021년은 첫번째 암호화폐 ETF가 시작된 해로 기억될 것이다"고 했다.

이어 그는 중개계좌를 통해 투자자들에게 수익률을 한 눈에 볼 수 있게 할 방침이라고 했다. 과거 암호화폐 거래에 사용됐던 암호화폐 지갑과 거래소의 계좌도 비토 거래에선 필요하지 않다. 사피르는 "암호화폐 거래소를 이용하기 주저하는 투자자들이 ETF를 통해 비트코인에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비토의 정식 명칭은 '프로셰어 비트코인 전략 ETF'다. 현물이 아닌 선물에 투자하는 ETF다. 비트코인에 직접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가격의 방향성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따라서 비트코인 가격에 미칠 영향이 크지 않을 확률이 높다. 현재 비트코인 선물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거래된다.

이번 승인으로 비트코인 ETF에 대한 미국 정부의 시각이 변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캐나다와 유럽 등지에서 비트코인 ETF가 거래되고는 있으나,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투자자 손실 위험 등을 이유로 승인을 거절해왔다. 2017년 이후 10개 이상의 자산운용사가 실물 비트코인 ETF 승인을 신청했으나 SEC는 어떤 ETF도 승인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승인으로 SEC의 입장이 달라졌다는 관측이다.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도 올해 초 비코인인 선물거래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SEC가 거래를 승인한만큼, 비트코인이 제도권 내로 진입하는 첫 걸음을 내디뎠다는 분석이다.

프로셰어 외에도 이달 중 발키리, 인베스코, 반에크 등 3개사가 비트코인 선물 ETF를 출시할 예정이다. 선물 ETF는 운용사들이 SEC가 제동을 걸지 않을 경우 서류 신청 작업을 마친 뒤 75일 뒤에 거래소에 공식 등록된다.

선물 ETF 승인이 현물 ETF 승인의 물꼬를 터 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제임스 세이파트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애널리스트는 "이번 비트코인 선물 ETF 출시가 궁극적으로 현물 시장 기반 ETF 출시를 위한 다리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트코인 ETF 상품이 향후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비트코인 가격도 고공행진 중이다. 코인메트릭스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 4월 이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6만달러를 돌파했다. 주말에는 6만2천 달러까지 치솟으며 역대 최고가격인 6만4900달러 선에 가까워졌다. 이날 오전 비트코인은 6만10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CNBC방송은 "비트코인 선물 ETF가 거래를 시작했다는 것은 아직 초창기에 불과한 암호화폐 산업에 거대한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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