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성공 이어 토스뱅크도 출범…금융권 빅테크 전쟁

입력 2021-10-20 17:42   수정 2021-10-21 01:08

요즘 금융권의 화두는 빅테크가 일으키는 혁신의 물결이다. 2017년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에 이어 지난 5일 토스뱅크가 출범했다. 토스뱅크는 스타트업 출신 유니콘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으로는 처음으로 은행 라이선스를 획득, 국내 3호 인터넷전문은행이 됐다.

기존 은행들은 토스뱅크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카카오뱅크처럼 전통 은행 시스템에 ‘제2의 충격파’를 줄 가능성이 높다고 보기 때문이다. 토스뱅크는 ‘포용과 혁신의 스타트업 은행’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었다. 주요 상품은 △조건 없이 연 2%의 이자를 주는 예·적금 통장 △은행권에서 가장 낮은 연 2.76%짜리 신용대출 △월 최대 4만6500원을 돌려주는 체크카드 등이다.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는 출범 기자간담회에서 “조금 더 나은 은행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은행’이 되기 위해 수많은 고정관념에 대해 새로운 관점으로 접근했다”고 말했다.

토스뱅크는 지난 14일부터 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 비상금 대출 등 대출 서비스를 일시 중단한 상태다. 정부의 가계부채 안정화 대책으로 인한 조치다. 토스뱅크는 내년 1월께 정상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토스뱅크가 출범 9일 만에 주요 서비스를 중단하는 위기를 맞았지만 ‘대출 옥죄기’는 정부 방침이어서 모든 금융사에 적용되는 것”이라며 “각 은행에선 여전히 토스뱅크가 어떤 변화를 일으킬지 주시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은행들이 이처럼 토스뱅크를 눈여겨보는 것은 카카오뱅크의 파장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카카오뱅크도 출범 때부터 ‘같지만 다른 은행’이라는 슬로건을 앞세웠다. 오프라인 점포가 없어 출범 당시엔 ‘낯선 은행’이었지만 ‘탈(脫)공인인증서’를 무기로 고객을 끌어모았다.

금융권 안팎에선 토스가 카카오뱅크처럼 주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토스 운영사인 비바리퍼블리카는 간편 송금앱(토스)을 시작으로 보험(토스인슈어런스), 전자결제대행(토스페이먼츠), 증권(토스증권) 등 여러 분야에서 사업을 키우고 있다. 투자업계에선 토스의 몸값을 최대 11조원 안팎으로 평가한다. 우리은행(8조원)보다 37.5% 높은 수준이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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