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대통령, 살인 혐의 기소 위기 "코로나19 대응 실패"

입력 2021-10-21 00:59   수정 2021-11-05 00:01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코로나19 펜데믹 현상에서의 부실 대응 등으로 살인혐의로 기소될 위기에 처했다.

19일(현지시각) CNN 등의 보도에 따르면 코로나19 국정조사위원회가 작성한 1200쪽짜리 국정조사보고서에서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에 대해 살인을 포함, 최소 11개 혐의를 적용하기로 했다. 이 보고서는 6개월간 50회 이상의 청문회를 거쳐 작성한 것이다.

보고서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보건·방역 전문가의 조언을 무시하고 집단면역이 달성되기를 바라는 무모한 정책을 취하는 통에 수십만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한다. 브라질은 미국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많은 60만명이 코로나19로 숨진 국가다. 보고서는 “사망자의 절반은 대책이 충분했다면 죽지 않았을 사람들”이라면서 이에 대한 책임이 대통령에게 있다고 밝혔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이동 봉쇄·경제활동 중단 조치 등 시행을 거부했으며 많은 사람이 모이는 집회·시위도 장려했다. 본인이 마스크 착용을 거부하며 지난 13일에는 백신을 맞지 않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클로로퀸, 하이드록시클로로퀸 등을 코로나19 치료제라고 적극 알리기도 했다.

보고서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에 대해 원주민 학살, 부정 행위, 공공 기금의 비정상적인 사용, 공중위생 위반, 범죄 선동, 사문서 위조 등의 혐의도 적용했다. 정·관계에 몸담은 세 아들을 비롯해 전·현직 정부 고위 당국자 69명도 범죄 혐의로 기소할 것을 권고했다. 위원회는 다음날 상원에서 보고서를 공개해 다음 주까지 보고서 채택을 위한 표결을 진행할 예정이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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