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 10년 만에 최고폭 상승…'슬로플레이션' 문턱

입력 2021-10-21 13:07   수정 2021-10-21 13:12


지난달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10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지난 9월 생산자물가지수가 111.13(2015년 100기준)으로 작년 9월보다 7.5% 상승했다고 21일 발표했다. 이 같은 상승률은 2011년 4월에 기록한 사상 최고치(8.1%) 이후 10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지난 8월과 비교해서는 0.2% 상승하며 전월비 기준으로 11개월 연속 상승행진을 이어갔다. 절대지수 자체로 보면 지난 4월 이후 6개월째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생산자물가의 오름세는 국제유가와 원자재값이 급등한 결과다. 전월비 기준으로 품목별 상승률을 석탄·석유제품이 2.1%, 화학제품이 0.4%를 기록했다. 세부 품목으로 보면 우럭(19.0%) 택배(10.1%) 쇠고기(6.4%) 나프타(6.2%) 돼지고기(4.0%) 물오징어(3.9%) 가격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생산자물가는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도매물가로 통상 한 달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생산자물가가 뜀박질한 만큼 10월 소비자물가의 상승폭도 상당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올 4~9월에 6개월째 2%를 웃돈 소비자물가가 10월에는 3%대를 웃돌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경기 회복 속도가 더뎌지는 동시에 소비자물가가 치솟는 이른바 ‘슬로플레이션(slowflation)’ 문턱에 근접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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