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 만에 동난 메종키츠네 갤워치4, 웃돈 얼마나 붙었나

입력 2021-10-23 11:24   수정 2021-10-23 11:25


삼성전자가 선보인 '메종키츠네 갤럭시워치4'의 예약판매가 끝나자마자 온라인 중고 거래 사이트 등에서 되팔기(리셀)이 줄을 잇고 있다. 일부 소비자들은 추첨 형식의 판매가 리셀을 부채질한다며 볼멘소리를 하고 있다.
메종키츠네 갤럭시워치4 에디션, 1시간 만에 동났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1일 오전 9시부터 메종키츠네 갤럭시워치4 에디션을 예약판매했다. 해당 물건은 한정판으로, 1시간 만에 준비된 물량이 모두 동이 났다.

메종키츠네 갤럭시워치4는 패션브랜드이자 음반 레이블인 '메종키츠네'와 협업한 삼성전자의 스마트워치 신제품으로, 40mm 블루투스 모델 판매된다. 메종키츠네의 로고인 여우가 새겨진 것이 특징이다.

메종키츠네 갤럭시워치4는 벌써부터 중고 시장에서 리셀 물량이 출회되고 있다.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 등에 따르면 출고가 46만원인 메종키츠네 갤럭시워치4는 보통 49만5000원에서 50만원 선에 팔리고 있다.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확인한 결과 최대 59만원에 되파는 경우도 있었다.

되팔리는 가격이 보통 50만원이라고 가정하면, 출고가 보다 4만원 정도가 웃돈으로 붙어 거래되는 셈이다. 다만, 행사카드 이용시 10% 청구 할인가로 41만4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약 9만원까지 웃돈이 붙는 셈이다.
반복되는 되팔기 현상...일부 실사용자들은 '불만'

이러한 되팔기 현상은 처음이 아니다. 삼성전자가 내놓고 있는 갤럭시Z폴드 톰브라운 에디션 한정판 또한 200~300만원 대의 높은 가격대에도 불구하고 웃돈을 주고 구매하겠다는 이들이 많아 '로또'라고 불리고 있다.

이같은 현상이 벌어지는 이유는 해당 에디션 제품들이 명품 브랜드와의 협업 제품인데다가, 한정판이라는 희소성 때문이다. 더욱이 삼성전자가 판매를 추첨 형식으로 판매하고 있어 더욱 구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일각에서는 추첨 형식의 판매 형태에 대해 비판을 내놓기도 한다. 아무리 열심히 시도한다고 해도 살 수 없는 구조인 데다, 사고 싶은 물건을 '운'에 맡기는 셈이다. 이 때문에 실제로 사용하고 싶은 사람들은 정작 웃돈을 주고서야 살 수 있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중고 거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실제로 사용하지도 않은 물건을 제품 수령 주소를 바꾸는 식으로 거래되고 있다. 받아보지도 않을 상품이 되팔리고 있는 셈이다.

톰브라운 에디션부터 메종키츠네 에디션까지, 반복되는 되팔기 현상에 대해 피로함을 호소하는 누리꾼들도 적지 않다.

스마트폰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한 누리꾼은 "매번 한정판 콜라보 제품이 나올 때마다 리셀러들 때문에 실사용자들이 피해를 본다. 추첨제를 없애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추첨제 때문에 리셀러들만 돈 버는 것 같다"라는 의견을 올렸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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