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의 샌디에이고, 라리가 AT마드리드…스포츠팀에 투자 기회가 있다[ASK 2021]

입력 2021-10-27 15:27   수정 2021-10-27 15:36

이 기사는 10월 27일 15:27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김하성이 진출한 미국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스페인 프로축구 리그(라리가)의 강자 AT마드리드, 포뮬러 원(F1)의 맥라렌. 국내에도 다수의 팬 층을 확보한 프로 스포츠구단이란 점 외 또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아레스매니지먼트(아레스)가 지난 1년간 투자한 스포츠구단인 점이다.

아레스의 코트 시나벨 다이렉트렌딩(직접대출)부문 공동대표(사진)는 2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ASK2021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를 통해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스포츠 프랜차이즈 구단들이 대체투자 분야 가장 유망한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프로스포츠 구단들은 코로나19 여파로 주 수입원인 리그 경기가 중단되면서 긴급히 자금 수혈이 필요했다. 기존까지 스포츠 구단들의 자금조달방식은 주로 은행을 통한 대출과 지분 매각을 통한 투자유치가 대다수였다.

하지만 구단들이 재무적인 어려움을 겪자 은행들은 대출 문호를 좁히기 시작했다. 지분 매각을 통해 대규모 자금을 유치하는 방안도 쉽지 않았다. 기존 투자자들이 자신들의 투자 시기보다 낮은 기업가치로 새 투자자를 끌어오는 데 반발했기 때문이다. 아레스는 이같은 대출과 지분 투자 중간 영역에서 투자 기회를 포착했다.

아레스의 다이렉트렌딩 부문은 선순위·후순위·메자닌 투자 등 다양한 투자 구조를 설계해 스포츠구단에 투자해왔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엔 3억5000만달러를 선순위 담보 대출로 제공했다. 이를 통해 기존 은행 차입을 상환하고 만기를 늘렸다. 구단의 기업가치가 여전히 최소 15억달러로 평가되는만큼 중장기로도 안정적인 투자처라 판단했다. 반면 AT마드리드엔 약 2억달러규모의 전환우선주를 발행하는 형식으로 투자했다. 구단이 보유한 기존 4억달러 규모 선순위 은행대출 대비 상환 순서가 늦어 위험성은 다소 높지만, 기대 수익률을 높이고 유사시 지분으로 전환할 수 있는 방식의 투자를 택했다.

아레스는 '확장성' 측면에서도 스포츠구단 투자가 향후 유망한 대체투자처로 부상할 것이라 내다봤다. 구단이 보유한 팬 층과 부동산 자산 등 유형자산 뿐 아니라 콘텐츠를 활용해 향후 미디어 플랫폼 사업으로 확장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기 때문이다. 시나벨 파트너는 "스포츠 사업은 국내총생산(GDP)가 감소하거나 증가하거나 정체될 때와 관계없이 오랜 기간에 걸쳐 가치가 상승한 매력적인 분야"라고 설명했다.

아레스가 이같은 방식으로 투자한 프로구단은 총 11곳에 달한다. 축구 및 야구 뿐 아니라 프로 하키리그 및 럭비리그, 이종격투기 리그 등 다양하다. 아레스 내 스포츠구단 투자를 담당하는 다이렉트렌딩 분야는 2004년 설립돼 현재까지 총 835억달러의 투자를 집행했다.

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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