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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매트릭스 "코로나·항암 백신 개발할 것"

입력 2021-10-31 18:01   수정 2021-11-01 09:44


“진단 사업을 하며 쌓아올린 유전자 분석 역량을 활용해 코로나19 예방과 암 치료에 쓸 수 있는 백신을 개발하겠습니다.”

김수옥 진매트릭스 대표(사진)는 최근 기자와 만나 “감염 여부 확인과 예방, 치료를 아우르는 바이오 기업이 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대중에게 진매트릭스는 감염병 감염 여부를 알아내는 분자진단 기술업체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2000년 설립 이후 지금까지 백신 개발 연구에 21년 동안 매진해온 기업이기도 하다. 진단 사업으로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코로나19 백신, 자궁경부암, A형 간염 백신 개발에 본격 시동을 걸겠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진매트릭스는 내년 임상 진입을 목표로 기존 바이러스는 물론이고 델타·베타 변이에도 대응할 수 있는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독성을 제거한 아데노바이러스에 면역 반응을 일으키는 항원을 탑재하는 방식이다. 출시된 얀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같은 원리다. 하지만 후발주자라면 이전보다 나은 ‘무언가’가 있어야 한다. 김 대표는 “동물실험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대비 3배 이상, 화이자 백신과 비슷한 수준으로 중화항체가 형성되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개발 중인 자사 백신의 안전성도 비교우위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은 심근염이, 바이러스 전달체를 활용하는 백신은 혈전증이 부작용으로 보고되고 있다. 또한 바이러스를 전달체로 사용하는 백신은 몸에 내성이 생겨 부스터샷처럼 재접종할 때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김 대표는 “아데노바이러스 유전자를 편집해 인체 내성이 잘 생기지 않도록 했다”며 “혈소판에 바이러스 전달체가 달라붙는 정도를 줄여 혈전증이 발생할 가능성도 낮췄다”고 말했다.

항암 백신 개발에도 도전하고 있다. 첫 타자는 자궁경부암을 예방하고 치료도 하는 백신이다. 진매트릭스는 자궁경부암 관련 바이러스 29종을 한 번에 진단할 수 있는 분자진단 시약을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관련 데이터를 바탕으로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특정 세포만 골라 죽이는 치료 백신 후보물질을 발견해 미국 존스홉킨스대와 동물실험을 하고 있다.

A형 간염 백신도 전임상을 하고 있다. A형 간염 백신은 국산 제품이 아직 없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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