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실적은 아쉽지만 ‘레이저티닙’ 가치↑”

입력 2021-11-01 08:47   수정 2021-11-01 08:48

1일 증권가는 유항양행에 대해 올 3분기 실적은 아쉽지만 ’레이저티닙’에 대한 기대감은 계속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유한양행의 3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은 45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65억원으로 68% 감소했다. 매출은 시장 전망치(컨센서스)에 부합했으나, 영업이익은 71% 밑돌았다.

영업이익 감소는 기술료(라이선스) 수익이 전년 대비 104억원(61.9%) 줄어든 영향이다. 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얀센으로부터 수령한 단계별기술료(마일스톤) 수익이 역기저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또 프로바이오틱스 신제품 ‘와이즈바이옴’과 ‘엘레나’ 광고선전비 및 마케팅 비용이 늘었다. 연구개발비도 증가했다.

사업부별 매출은 약품사업 32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생활건강은 466억원으로 14.1%, 해외사업은 524억원으로 16.5% 증가했다.

전문의약품(ETC) 매출이 2684억원으로 0.6% 늘었다. 당뇨 치료제 ‘트라젠타’는 360억원으로 8.8%, B형간염 치료제 ‘비리어드’는 215억원으로 39.3% 증가하며 양호한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 7월 국내에 출시한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가 약 2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일반의약품(OTC) 매출은 423억원으로 22.1% 늘었다. 이 중 ‘안티푸라민’ 매출이 57억원, ‘엘레나’는 70억원으로 각각 9.1%, 120.5% 증가했다.



사업부별 고른 성장 속에 레이저티닙 가치 상승과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의 마일스톤 유입 등으로 유한양행의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레이저티닙에 대해선 혁신치료제(BTD) 지정을 뒷받침할 임상 결과를 재차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발표한 연구결과로 임상 효능 및 안전성을 입증했다는 판단이다.

지난달 열린 ESMO에서 타그리소 치료 및 백금 화학요법 이후에도 질병이 진행된 비소세포폐암 환자에 대한 아미반타맙·레이저티닙 병용투여 임상 결과가 처음 공개됐다. 병용투여 결과, 객관적반응률(ORR)은 41%(29명 중 12명)를 기록했다. 3차 이상의 치료 환자 대상으로는 21%의 반응률을 보였다.

임윤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레이저티닙·아미반타맙의 임상 결과를 기반으로 연내 미국 식품의약국(FDA) 혁신치료제 신청이 예상된다”며 “내년 하반기 미국 내 조건부 승인도 가능할 것”이라 전망했다.

신한금융투자는 레이저티닙 가치 상승 가능성을 반영해 유한양행의 목표주가를 기존 7만5000원에서 8만7000원으로 높였다. 이동건 연구원은 “레이저티닙의 내년 미국 내 병용 3차 치료제 조건부 허가 획득, 2023년 병용 1~2차 치료제 허가를 가정했다”고 설명했다.

기술이전된 NASH 파이프라인 임상 진입에 따른 마일스톤 유입도 기대할 만하다는 판단이다. 박병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00억원 수준으로 예정돼있던 길리어드 NASH 후보물질 관련 마일스톤 유입이 올해 4분기에서 내년 1분기로 지연됐다”고 했다.

후속 연구개발(R&D) 파이프라인 임상 진입에도 주목할 것을 권고했다. 박 연구원은 “스파인바이오파마에 기술이전했던 퇴행성 디스크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YH14618’이 연내 FDA 3상 신청을 목표하고 있다”며 “프로세사 파마에 기술이전했던 기능성 위장관 치료제 후보물질 ‘YH12852’는 최근 FDA 2상 승인이 완료됐다”고 말했다.

이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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