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서 때려" 엄마 외침에…흑인 농구 선수, 한국계 여학생 폭행 [영상]

입력 2021-11-12 12:12   수정 2021-11-12 12:25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펼쳐진 여자 청소년 농구경기에서 한인 여학생이 흑인 여학생으로부터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미국 매체 ABC7 뉴스에 따르면 지난 8일 오렌지 카운티 가든그로브에서 열린 여자 청소년 농구 경기에서 로린 함(15) 양은 농구 경기를 하던 중 상대 팀 흑인 학생이 휘두른 주먹에 맞고 쓰러졌다. 가해 학생인 A 양은 3점 슛을 시도하다가 실패한 뒤 함 양과 부딪혔고, 갑자기 왼손을 휘두르며 함 양의 안면을 때렸다.

함 양은 한인 아버지와 중국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LA 출신으로 폭행을 당한 뒤 뇌진탕 증세를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함 양의 어머니는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폭행 장면을 공개하면서 "농구 경기 중 이런 역겨운 일이 내 딸에게 일어났다"라고 분노했다.

그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다른 자녀를 돌보느라 경기를 직접 참관하지 못했지만 (동영상에는) A 양 어머니의 목소리가 선명하게 들린다"라며 "A 양의 어머니는 '그런 일(부딪혀 넘지는)을 당했으면 가서 때려'라고 외치고 있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청소년 스포츠에서 절대 벌어져선 안 될 일이 발생했다. 처벌을 받아야 한다"라며 "A 양의 어머니도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함 양의 어머니는 A 양이 지난 9월 열린 청소년 농구 경기에서도 폭행한 전적이 있다며 새로운 동영상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 영상에서 A 양은 골 밑 박스 안에서 다른 학생과 부딪히자 먼저 주먹을 휘두르며 다툼을 벌였다.

이번 사건을 두고 A 양의 변호사는 성명을 통해 "학생과 가족이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어린 청소년들 사이에서 일어난 사건임을 잊지 말아달라"라고 밝혔다.

한편 A 양의 아버지는 전 NBA 선수 출신인 코리 벤자민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한국 프로농구(KBL) 2007-08 시즌 당시 대구 오리온스(현 고양 오리온스) 소속 용병으로 뛴 경험이 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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