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대가 발표한 11월 소비자태도지수(예비치)는 전달보다 4.9%포인트 감소한 66.8을 기록했다. 이는 최근 10년래 가장 낮은 수치다. 월가 예상치(71.7)에도 훨씬 못미쳤다.
현재의 경제 환경을 평가하는 현재 여건지수는 73.2로 전달보다 4.5%포인트 떨어졌고, 향후 6개월간의 경기를 예상하는 소비자 기대는 62.8로 5.1%포인트나 급락했다.
이는 높은 인플레이션이 미국인들의 소득 및 구매력을 갉아먹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향후 12개월 기대 인플레이션은 4.9%로 전달 4.8%보다 0.1% 높아져 상승세를 이어갔다. 소비자 인플레이션 기대는 9월 4.6%→10월 4.8%→11월 4.9%로 지속적으로 올라가고 있다. 다만 5년 기대인플레이션은 2.9%로 전월과 같았다.
리처드 커틴 미시간대 소비자 조사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율 상승, 그리고 이런 물가 앙등을 막을 수 있는 효과적인 정책이 나오지 않았다는 소비자들의 생각이 늘어나면서 소비자태도지수가 1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소비자 4명 중 1명은 11월 생활 수준이 인플레이션으로 떨어졌다고 언급했고, 소득이 낮고 나이가 많은 층이 가장 큰 영향을 받았다. 전반적으로 명목 소득은 증가했지만 인플레이션 때문에 절반 이상이 내년에 실질 소득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라고 말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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