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코다, 시즌 4승째…김세영 공동 2위

입력 2021-11-15 08:27   수정 2021-12-15 00:01


여자 골프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펠리컨 챔피언십(총상금 175만달러)에서 우승했다. 시즌 4승째다.

코다는 1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의 펠리컨GC(파70)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 트리플보기 1개를 묶어 1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17언더파 263타를 친 그는 김세영(28)과 뉴질랜드 동포 리디아 고(24), 렉시 톰슨(미국)과 연장에 돌입한 뒤 연장 첫 홀인 18번홀(파4)에서 홀로 버디를 낚아채 우승했다. 우승상금은 26만2500달러(약3억원)다.

이 우승으로 코다는 지난 6월 메이저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이후 5개월만에 시즌 4승을 달성했다. 시즌 4승을 달성한 선수는 고진영(26)에 이어 코다가 두 번째다. 코다는 세계랭킹에서도 2위 고진영과 격차를 벌리게 됐다.

코다는 팽팽하던 승부가 이어지던 17번홀(파4)에서 트리플보기를 범했고 톰슨에 2타 차로 벌어졌다. 마지막 18번홀에서 버디를 잡았으나 역전은 어려워 보였다. 그러나 톰슨이 우승을 결정 짓는 약 1.5m의 '챔피언 퍼트'를 놓치면서 연장전으로 승부가 흘렀다.

코다는 연장전에서 약 4.5m의 버디 퍼트를 넣어 경쟁자들을 따돌렸다. 톰슨은 연장에서도 코다보다 더 좋은 버디 기회가 있었으나 퍼팅 실수로 이를 놓쳤다. 코다는 "마지막 중요한 퍼트가 잘 들어갔다"며 "마지막에 어려운 상황도 있었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시즌 첫 승에 도전한 김세영은 정규 라운드 18번홀에서 6m 정도 되는 버디 퍼트를 넣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그러나 연장전 티샷이 벙커에 빠지면서 상승세를 연장까지 잇진 못했다.

고진영은 최종합계 13언더파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쳤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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