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열 SAP코리아 대표 "中企 해외진출 돕는 B2B의 넷플릭스 될 것"

입력 2021-11-16 17:05   수정 2021-11-17 00:54

“넷플릭스처럼 SAP가 글로벌 유통망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파트너사가 클라우드 기반으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면, SAP라는 플랫폼을 타고 전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게 되는 거죠.”

지난달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특별한 변곡점을 맞았다. 비즈니스 챗봇 ‘카카오워크’의 SAP 연동 버전이 정식 출시된 것이다. 카카오워크는 구매, 품의, 영업관리 등 각종 업무를 자동으로 처리할 수 있는 대화형 인공지능(AI) 솔루션이다. B2B 솔루션인 만큼 전사적자원관리(ERP) 강자인 SAP와의 연계는 파급력이 상당하다. 이성열 SAP코리아 대표(사진)는 “클라우드 시대엔 고객사와 SAP가 파트너가 되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며 “내년엔 중소기업과의 ‘윈윈’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새로운 카카오워크는 SAP 비즈니스기술플랫폼(BTP)을 기반으로 탄생했다. BTP는 클라우드 환경에서 작동하는 서비스형 플랫폼(PaaS)이다. 데이터 관리, 분석 프로세스, 지능형 기술 지원을 통해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를 쉽게 개발할 수 있도록 돕는다. BTP 기반 SaaS는 SAP ERP상에서 연동 운영되며, SAP판 앱마켓인 ‘SAP 스토어’를 통해 세계로 공급된다. 이 대표가 SAP를 넷플릭스에 비유한 이유다.

이 대표는 국내 중소기업의 디지털 전환이 빨라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그는 “디지털 혁신과 디지털 전환을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며 “산업 경쟁체제를 바꾸는 것은 대기업이나 기술 스타트업들이 일으키는 혁신이고, 우수 중소기업들은 혁신으로 새롭게 형성되는 생태계를 빠르게 파악하고 어떤 부분을 클라우드로 전환할지 솎아내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실제로 체감하는 변화도 빠르다고 전했다. 올해 SAP의 클라우드 부문 매출 증가율은 세 자릿수에 달한다. 매출 비중도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전망이다. 실적 성장은 중소기업들이 견인했다는 설명이다. 공기청정기를 생산하는 중소기업 클레어가 대표적이다. 클레어는 지난 3월 BTP를 통해 필터 정기 구독 서비스 ‘마이클레어’를 출시했다. BTP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기반으로 공기청정기를 통해 먼지나 온도 등 데이터를 수집하고, 필터 교체 시기를 파악하는 SaaS를 만들었다.

이 대표는 “중소기업으로선 시장을 글로벌 단위로 확장할 수 있고, SAP는 플랫폼 기업으로 진화할 수 있다”며 “내년에도 국내 업체들에 창의적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BTP 생태계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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