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 충전소 전문' 발맥스 "내년까지 40곳 건설할 것"

입력 2021-11-17 17:47   수정 2021-11-18 01:30

수소경제가 한국의 핵심 전략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자동차(모빌리티)·화학·철강 등 국내 대표 업종 기업이 친환경 에너지인 수소를 이용한 제품 생산에 나서거나, 수소의 생산부터 저장·운송·활용에 이르는 가치사슬(밸류 체인)에서도 다양한 기업이 등장하고 있다.

발맥스기술은 국내에서 수소 연료 자동차가 쓸 수 있는 수소충전소 구축 사업을 하는 회사다. 2019년부터 수소 사업을 시작해 전북 전주·익산, 충남 당진 등 국내 다섯 곳에 충전소를 시공하고 운영 중이다. 인천 등 9개 지역에 수소충전소를 추가로 짓고 있다. 김일환 발맥스기술 대표(사진)는 “수소 충진기(디스펜서)와 탱크, 컴프레서 등 부품을 들여와 플랜트 건설 구조물을 짓듯이 조립해 완성한다”며 “종합건설 면허도 있어 유지·보수까지 책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가 강점을 지닌 분야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정확도를 갖고 있는 초음파 유량계 관련 기술이다. 회사가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액화천연가스(LNG) 관련 계측제어 기술을 이용해 수소 충진기에서 수소자동차 등에 수소를 넣을 때 타사 제품보다 오차율이 훨씬 적게 공급할 수 있다. 김 대표는 “국내 계량법상 5% 이내의 오차율을 만족시키는 유일한 기업”이라며 “기술력을 인정받아 한국가스공사,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수주받는 수요가 계속 늘고 있다”고 말했다. 발맥스기술은 내년까지 41~48개의 충전소 건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 대표는 유류 밸브 제조업체에 재직하다 LNG 관련 연료공급장치 사업을 위해 2002년 발맥스기술을 창업했다.

발맥스기술이 빠르게 수소충전소 시장에 진입할 수 있었던 것은 LNG 및 오일 계량시스템과 분석시스템 등을 본업으로 해왔던 영향이 크다. LNG 연료공급장치(FGSS), 패키지형 소형 LNG 충전설비, LNG 연료 추진선에 쓰이는 LNG 벙커링(연료공급) 시스템 등을 개발했다. 김 대표는 “수소 운송을 위해서는 영하 253도 극저온 상태로 냉각된 액화수소를 생산해야 하는데, LNG의 초저온 냉각 기술과 겹치는 부분이 있다”며 “회사가 유류 계측제어 등에 강점을 갖고 있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발맥스기술은 2019년 수소 차량 충전 인프라 구축을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법인(SPC) 수소에너지네트워크(하이넷)에 지분 참여하면서 본격적으로 수소 사업을 하기 시작했다. 하이넷은 2023년까지 전국 100기의 수소충전소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어 하이넷에서 발주하는 물량도 계속 늘 것으로 예상된다. 수소경제 확대를 준비하는 정부 정책도 호재다. 지난 10월 정부는 연간 22만t 수준인 국내 수소 사용량을 2030년까지 390만t으로 늘리겠다는 ‘수소 선도국가 비전’을 발표했다.

김 대표는 “올해 예상 매출 460억원 중 수소충전소 관련은 150억원 정도이지만 앞으로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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