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 3칸도 아까운데 웬 약물…김종국, 듀셋에 '마지막 경고'

입력 2021-11-19 09:36   수정 2021-11-19 09:49


가수 김종국이 자신의 '로이더'(약물로 근육을 키우는 사람) 의혹을 제기한 캐나다 유명 헬스 유튜버 그렉 듀셋(Greg Doucette)에게 마지막 경고장을 날렸다.

지난 18일 김종국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주먹보다 법(法)이 우선이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하고 그렉 듀셋에 대한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영상에는 국내 유명 로펌 김앤장 소속 박민철 변호사가 출연해 김종국의 소송을 대리할 것임을 전했다.

김종국은 "많은 전문가분들과 의사분들께 여쭙고 싶다. 특히 약물에 관해 누구보다 전문가 일 수밖에 없는 그 외국 유튜버 분께 꼭 좀 답변 부탁한다. '충분히 도핑 검사를 피할 수 있다'고 많이 언급하는데 현재 본인이 호르몬 대체 요법을 하고 있는 ‘김종국 ‘이라면, 채 보름도 남기지 않고(뉴스 보도 후 정확히 8일 뒤) 도핑 검사를 받아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면 이번 도핑 검사를 피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정확히 적어 주시길 부탁 드린다"고 했다.

이어 "단, 본인 남성 호르몬 수치는 8점 대 이상을 유지하시면서 전구물질 수치도 모두 정상 이어야 한다. 검사 순서는 다들 아시겠지만 혈액검사 후 도핑검사다. 아 물론 누군가 저격할 것을 미리 예견하는 ‘예지력’ 은 당연히 빼고 가설을 세우시는 거겠죠? ‘혈액 바꿔치기’, ‘소변 바꿔치기’, ‘돈으로 매수하기’ 이런 건 웃고 넘기겠다"고 말했다.

또 "모든 조건을 정확하게 이번 ‘김종국’의 상황을 전제로 도핑 테스트 가 ‘음성’ 이 나올 수 있는 방법. 꼭 좀 부탁드린다. 만약 본인들도 방법이 없다면 ‘도핑 테스트 결과가 ‘음성’ 이 나왔을 때 더 할 말이 있을까. 도핑 검사 결과가 조금은 늦어질 수도 있다고 한다. 언제든 결과가 나오는 대로 마지막 검증 영상 올린 후 다시 밝고 긍정적인 콘텐츠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김종국은 영상을 통해 "저는 연예인이다. 27년간 연예인 생활을 했다. 많은 분들에게 즐거움, 행복을 드리는 역할이 크다고 생각한다. 연예인이란 존재는 (시청자들의) 고통, 아픔, 어렵고 힘든 일에 대한 해소, 그런 대상이 되는 것도 가져가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악플을 쓰거나 연예인 욕을 하며 얻는 카타르시스도 우리가 대신해줘야 되는 부분이라 생각해서 그동안 마음으로만 안아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일을 겪으며 지켜보고 감수하기엔 도를 지나쳤다는 생각이 든다. 루머를 양산하고 악플을 썼을 때 불이익을 알게 하고 싶다. 본인도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것을 알려드리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영상에는 김앤장 소속의 박민철 변호사가 출연했다. 김종국은 박 변호사에 대해 "20대 중반 복싱하며 만났다. 그땐 서울대생이었고 전 그때도 터보였다. 당시에 운동하고 맛있는 거 먹고 친한 관계를 유지했는데 갑자기 좋은 로펌에 들어가더니 유명해졌다. 연예인이라 유명한 변호사를 만난 게 아니라 예전부터 알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종국은 "저는 피해자라고 생각한다. 갑자기 생겨난 일이다. 죄가 있다면 열심히 운동한 것뿐이다. 다음 주면 도핑검사 결과가 나온다. 유튜버가 주장했던 HRT 등 화학적 요법을 사용한다면 도핑에 다 나온다. 도핑에 안 나온다면 더 이상 할 얘기가 없는 상황이다. 부정적 콘텐츠를 계속할 생각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민철 변호사는 "도핑 결과가 나오면 캐나다의 그분 주장이 사실인지 아닌지가 판단된다. 우리나라는 사실 적시와 허위사실로 명예훼손이 나뉜다. 요건과 형벌이 다르다. 다음 주 도핑 결과가 나오면 어느 명예훼손으로 갈 건지 결정이 된다. 사실을 적시해도 문제지만 허위사실을 적시하면 더 큰 문제다"라고 말했다.


김종국은 "외국 유튜버가 말이 길어지고 있다. 자기가 나에 대해 얘기함으로써 내가 더 유명해졌다고 생각한다. 가해자는 절대로 피해자 입장을 판단하거나 정의하면 안 된다. 최소한 그분이 사람으로서 남자로서 사과를 하고 깨끗이 본인 스스로 결정할 기회를 드릴 생각을 가지고 있다. 사과를 하든 안 하든 도핑 결과 나와 증명을 하면 콘텐츠 마무리 무조건 할 거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연예인이나 공인이 법적 잘못을 했거나 비난하는 건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어떠한 근거도 없이 댓글과 함께 만들어 낸 사람들. 이번만큼 강력히 조치를 취해야겠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박 변호사는 "악플을 쓴 분들은 자신이 한 행위가 생각하지 못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 인생의 주홍글씨로 남을 수 있다. 명예훼손과 모욕, 사이버상의 여러 발언이 자기 인생에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종국은 "한국에서 내 이미지는 생각지 않고, 큰 이슈가 벌어졌다. 오랜 시간 아무(사건·사고)것도 없었다. '김종국이 약을 하는 거 내 눈으로 봤다', '김종국에게 약을 팔았다', '의사인데 김종국에게 약물을 처방했다' 이게 아니다. 멀리서 제 사진과 영상을 보고 '얘는 약을 하는 애다. 내추럴이 아니다'라고 얘기를 하는 것"이라며 "그리고 나서는 'probably'(아마도)라고 한 거다. 그런 발언이 한국에 있는 연예인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생각을 못하는 것 같다. 선량한 어느 한 사람이 피해를 입다고 하면 도덕적 측면에서 사과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 변호사는 "도핑 테스트 결과가 나오면 허위사실이니 확실히 (요건에) 성립이 된다. 외국 사람이라 우리나라 고소해서 입증이 되면 검찰에선 기소를 할 수 없으니 기소중지를 할 것이다. 입국하면 들어와서 수사받아야 한다. 그렇게 해놓으면 우리나라는 못 온다고 봐야 한다. 안 올 것 같은데 혹시 또 궁금해서 오려나? 한국에 오게 되면 자신이 약속하지 않은 약속된 장소로 가야 한다"고 경고했다.

김종국은 "어떤 의혹도 받을 수 있다. 그런데 나는 이 의혹을 제일 싫어한다. 오죽하면 WADA라고 세계 최고 기준의 도핑 테스트를 받는다. 대회와 상관없이 일반인들은 200가지 항목을 받을 수 있는데 저는 최고 수준인 391개 약물을 검사했다. 실험실(랩)은 올림픽 도핑하는 데다. 내 몸에 화학적 물질이 들어갔다면 다 나온다. 시간 지나면 빠진다는 말 같지도 않은 소리를 하는데 굉장히 예전에 넣었던 것도 나온다고 한다"고 부연했다.

마지막으로 "말도 안 되는 루머를 양산하고 상처 주는 악플러들에 대해 작업 중"이라며 "연예인이 늘 맞아야만 하는 역할은 아니다. 그것도 어느 정도다. 오랫동안 참아왔다. 교육적인 측면으로 더 큰 피해를 받기 전에 마음을 먹고 신고를 하고 고소 진행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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