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터지고 우울증 5배 늘어" 연구 결과…극복 방법은?

입력 2021-11-21 15:02   수정 2021-11-21 16:06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대유행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우울증 유병률이 5배 높아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1일 전남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연구팀은 '한국의 일반 인구에서 우울증의 위험요소와 보호요소', '한국의 간호사에서 감사와 지각된 스트레스의 연관성' 논문을 영국의 학술지(BMC Psychiatry)와 국제 정신건강간호협회 공식학술지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코로나19 감염력이 없는 일반인 1492명과 대학병원 간호사 64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코로나19로 우울증을 보인 환자는 20.9%였다. 이는 코로나19 발병 이전의 우울증 평균 유병률인 4% 수준보다 약 5배가 높은 수치다.

코로나19 시기 우울증을 뜻하는 '코로나 블루'는 정신질환 치료 중이거나 청년층에서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반면 일주일에 3회 이상 규칙적인 운동을 하거나 평소 감사하는 마음을 자주 갖는 긍정 성향이 높은 사람은 코로나 블루 증세를 잘 겪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병원 3곳의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심리적 스트레스 증가 원인으로 정서적 불안감과 우울 등이 꼽혔다. 직업적 전문성에 대한 긍정 성향이 스트레스를 감소시키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일반병원 간호사와 코로나19 전담병원 간호사의 스트레스 자각 점수는 19.1점과 18.6점으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연구 책임자인 김성완 교수는 "코로나19 팬더믹 재난 상황에서 감사, 긍정적 마음이 일반시민과 의료진의 정신건강에 심리적 백신 역할을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취약 계층을 지원하고 정신건강을 보호할 수 있는 다양한 심리적 자원과 정책개발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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