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카우 '몸값 1조'…핀테크 혁명 시즌2

입력 2021-11-21 17:23   수정 2021-11-22 11:24

핀테크산업에 돈과 사람이 몰려들면서 토스의 뒤를 잇는 ‘차세대 유니콘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스타트업)’이 탄생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국내 핀테크업계에서는 2018년 토스 이후 무명의 청년 벤처가 유니콘기업에 진입한 사례를 찾아볼 수 없었다. 최근 분위기가 달라졌다. 뮤직카우(조각 투자) 캐시노트(매출관리) 와디즈(크라우드펀딩) 뱅크샐러드(마이데이터) 보맵(인슈어런스) 핀다(대출중개) 등은 수십억~수백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몸값을 높이고 있다. ‘네·카·토’(네이버파이낸셜 카카오페이 토스)가 핀테크 1차 혁명의 산물이었다면 이제 2차 혁명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증시 상장을 추진 중인 뮤직카우의 시장가치가 최대 1조원에 이를 것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다. 뮤직카우는 음악저작권 지분을 여러 개로 쪼개 누구나 사고팔 수 있도록 한 ‘조각 투자’ 플랫폼이다. 지난 7월 중소벤처기업부의 예비 유니콘기업으로 선정되며 기업가치를 1000억원 이상으로 평가받았는데, 최근 저작권 거래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가치가 크게 뛰었다.

소상공인 매출관리 솔루션 캐시노트를 운영하는 한국신용데이터의 유니콘기업 등극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지난 18일 기존 주주인 GS와 국민은행에서 400억원가량의 추가 투자를 받으면서 기업가치가 8000억원으로 책정됐다. 한국신용데이터는 ‘자영업자의 토스’로 성장할 잠재력을 지녔다는 평을 듣는다. 가맹점 85만여 곳에서 얻는 연 150조원 규모의 거래 데이터를 다룬 인력 등을 자영업자 전용 신용평가시스템에 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크라우드펀딩 1위 업체인 와디즈와 인도에서 소액대출사업을 하는 K핀테크 업체 밸런스히어로도 대표적인 유니콘기업 예비군으로 꼽힌다. 와디즈는 국내 증시에, 밸런스히어로는 미국 나스닥 직상장을 노리고 있다. 류영준 한국핀테크산업협회장은 “‘넥스트 카카오페이·토스’의 탄생을 바란다면 혁신적 아이디어를 시험해볼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며 “‘네거티브적인 규제’로의 전환과 ‘스몰 라이선스’ 제도 도입으로 핀테크 간 경쟁을 촉진하는 정책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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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 스타트업들은 최근 벤처캐피털(VC)을 통해 자금을 확보하고 정보기술(IT)·금융 전문가를 채용하고 있다. 인슈어테크(보험+기술) 기업인 해빗팩토리는 지난 8월 이후 헬스케어 전문 VC 등으로부터 100억원을 유치했다.

온라인투자연계금융(P2P)사인 8퍼센트와 렌딧도 각각 453억원, 504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가치를 인정받았다. 뱅크샐러드는 KT·기아 등의 투자를 이끌어낸 데 이어 내년 시작하는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사업에 승부를 걸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핀테크 업종을 바라보는 국내 투자자의 시각이 크게 달라졌다고 말한다. 핀테크는 결제·송금 등 기존 금융 서비스의 불편을 해소하고 신속·편의성을 추구하는 서비스로 출발했다. 코로나19 이후에는 지분을 쪼개서 투자하는 ‘조각투자’ 플랫폼, 대체불가능토큰(NFT), 크라우드펀딩, 대안신용평가 등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면서 양적·질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누구나 ‘강남 건물주’가 될 수 있도록 부동산 수익증권 투자를 중개하는 카사, 한우 투자 플랫폼 뱅카우 등도 대표적인 조각투자 업체다. 카사는 최근 1000억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으며 내놓는 매물마다 판매 목표 물량을 모두 채우고 있다.

블록체인 스타트업인 코인플러그는 NFT 등 분야에 진출했으며 내년 하반기께 상장할 가능성이 예상되고 있다. 암호화폐거래소인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등도 사업자 신고를 마치고 ‘규제 리스크’를 해소하면서 공격적인 투자와 인력 채용에 나서고 있다.

이인혁/박진우 기자 twopeo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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