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보복 음주 폭발한다"…주류株, 위드 코로나에 '건배'

입력 2021-11-22 08:34   수정 2021-11-22 08:36



11월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이 시작되면서 주류 업종의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하이트진로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업소용 채널 비중이 가장 높은 주류 업체로 시장 수요 회복에 따른 수혜가 클 것으로 예상돼서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9일 하이트진로는 전 거래일 대비 700원(2.13%) 오른 3만3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6월 4만100원까지 올랐던 주가는 최근 한 달간 3만원 초반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그동안 경쟁사 대비 높은 업소용 채널 비중으로 인해 판매량과 점유율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맥주 시장 점유율이 테라 신제품 출시 이후 40%까지 상승했다가 사적 모임 인원제한 강화 이후 시장 점유율이 다소 하락한 상황이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하이트진로는 경쟁사 대비 업소용 채널 비중이 높아 시장 점유율에도 일부 부정적인 영향이 있었다"며 "업소용 채널 수요가 회복되면서 시장 점유율 상승이 동시에 나타난다면 중기적으로 실적 개선 모멘텀이 강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앞서 하이트진로는 올 3분기 매출 5574억원, 영업이익 44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7%, 30.3% 감소한 수치다. 거리두기 강화로 인한 주류시장 감소와 매출 감소에 따른 영업이익 감소가 불가피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올 3분기 최악의 국면을 통과한 하이트진로가 위드 코로나에 따른 업황 회복의 최대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단계적 일상회복 방역 체계로 인해 식당 등의 영업시간 제한이 해제되고 사적 모임 관련 인원 규제도 단계적으로 완화되면서 유흥에 대한 보복수요가 폭발할 것으로 예상돼서다. 특히 4분기는 송년회 등 계절적 성수기로 매출 증가에 따른 영업 레버리지가 빠르게 나타날 수 있는 구간이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유흥 수요의 회복과 높은 시장 지배력으로 내년 하이트진로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0%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K-푸드 열풍으로 동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저도수 및 과실주 소주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해외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만 시장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마케팅 비용이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의 재무구조를 고려 시 강도가 더 높아질 가능성은 낮고 테라는 굳건한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점유율을 수성하고 있어 업황 회복 시 긍정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대외환경 완화 및 비용의 효율적인 개선, 고정비 레버리지 효과가 재확인될 경우 주가의 유의미한 우상향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조상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비우호적인 외부환경에 따른 실적 부진은 이미 주가에 반영됐고 현재로서는 지나간 실적에 대한 우려보다는 다가올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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