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잉 관광'과 이별하는 여행업계

입력 2021-11-22 17:01   수정 2021-11-23 02:02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분위기에 발맞춰 글로벌 관광업계가 재도약을 준비 중이다. 이들이 주목하는 키워드는 ‘지속 가능성’이다. 환경과 지역사회에 부담을 주는 ‘과잉 관광’에 대한 비난 여론을 감안해 여행 상품과 프로그램에 변화를 주기 시작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럽여행위원회(ETC)는 최근 ‘지속 가능 관광’을 주제로 한 핸드북을 발간했다. 이 기관이 제일 먼저 다룬 주제는 ‘이동 수단의 탄소 배출량 감소’다. 비정부기구(NGO) 서스테이너블트래블인터내셔널에 따르면 관광산업은 세계 탄소 배출량 중 약 8%를 차지하며 이 중 절반 이상은 항공을 비롯한 교통수단에 의한 것이다.

발 빠르게 항공 온실가스 저감 작업에 들어간 기업도 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올해 온실가스를 덜 배출하는 항공연료인 SAF를 340만 갤런 사용하겠다는 목표를 세웠고, 델타항공 역시 SAF 연료 사용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구글과 스카이스캐너 등의 여행 플랫폼은 동일 경로에서 탄소 배출량이 평균보다 적은 항공권을 고객에게 추천하고 있다.

호텔업계에도 변화의 조짐이 감지된다. 하얏트, IHG호텔&리조트, 메리어트, 포시즌스 등 세계 유명 호텔들은 인권, 청년 고용, 기후 행동, 물 관리 등의 지표를 개선하겠다고 선언했다. 소비자를 겨냥한 서비스도 바뀌었다. 일회용 플라스틱이 아니라 생분해성 용기를 사용하고 소형 어메니티 대신 대형 어메니티를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구글, 부킹닷컴, 스카이스캐너, 트립어드바이저 등 여행 플랫폼들은 최근 탄소 배출량과 환경 부담을 줄이는 이니셔티브인 트래블리스트에 가입했다. 그린투어리즘, 유럽연합(EU) 에코라벨 등으로부터 인증받은 숙소에 별도로 친환경 마크를 붙이는 등의 활동을 통해 숙박시설 탄소 저감에 기여하자는 것이 이니셔티브의 핵심이다. 구글은 친환경 인증을 받은 호텔에 나뭇잎 마크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친환경 숙소 구매를 유도하고 있다.

조수빈 한경ESG 기자 be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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