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하루에 2~3잔 마셨더니…우리 몸에 깜짝 변화 [건강!톡]

입력 2021-11-23 09:17   수정 2021-11-23 10:21



커피와 차가 치매·뇌졸중 예방을 돕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예방 효과는 하루에 커피를 2∼3잔 마시거나 차를 3∼5잔 마시는 사람에게서 가장 두드러졌다.

23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미국의 건강 전문 매체 ‘에브리데이 헬스’(Everyday Health)는 ‘커피와 차가 치매ㆍ뇌졸중을 예방할 수 있나?’(Can Coffee or Tea Help Prevent Dementia and Stroke?)란 제목의 17일자 기사에서 ‘그렇다’는 근거를 제시했다.

미국의 유명 의학 학술 전문지(PLOS Medicine) 최근호에 실린 미국 오하이오 대학 의대 신경정신과 더글러스 샤르(Douglas Scharre) 교수팀의 연구논문에 근거해서다.

연구팀은 커피나 차 섭취가 뇌졸중·치매 발생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지를 밝히기 위해 영국 바이오뱅크( UK Biobank)로부터 50∼74세인 남녀 36만5,682명의 건강 자료를 수집했다.

연구 대상자는 2006∼2010년에 영국 바이오뱅크에 등록한 사람으로, 이들을 연구팀은 2020년까지 추적 관찰했다. 연구가 진행되는 동안 5,079명에서 치매가 발생했고, 1만53명은 한 번 이상 뇌졸중을 경험했다.

이 연구에서 매일 커피를 2∼3컵 마시거나 차를 3∼5컵 마시거나 커피와 차를 4∼6컵 마신 사람의 치매와 뇌졸중 유병률이 최저였다. 2∼3컵의 커피와 함께 2∼3컵의 차를 매일 마시는 사람은 커피를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뇌졸중 위험은 32%, 치매 위험은 28% 낮았다.

특히 커피만 마시거나 커피와 차를 함께 마시는 사람에게서 뇌졸중 후 치매(post-stroke dementia) 위험이 낮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뇌졸중 후 치매란 뇌졸중을 경험한 후 치매가 뒤따르는 것을 말한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우리 연구 외에 여러 연구에서 카페인 섭취와 뇌졸중·치매·알츠하이머병·파킨슨병의 발생 위험 감소 간의 상관성이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커피와 차가 치매·뇌졸중 위험을 낮추는 이유는 분명하게 밝히지 못했다. 카페인의 뇌 각성 효과가 치매나 뇌졸중 발생 위험을 줄이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했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스트로크’(Stroke, 뇌졸중)지 2017년 4월에 실린 연구결과에선 커피 섭취가 심부전 발생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커피의 다양한 건강 효과가 학술 논문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미국에서 커피 섭취량은 2015년 이후 5%까지 증가했다(미국 국립커피협회). 미국 질병관리예방청(CDC)은 미국에서 연간 79만5,000명 이상이 뇌졸중에 걸리며, 뇌졸중 8건 중 7건은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이라고 발표했다.

커피의 장점이 많지만 누구에게나 유익한 것은 아니다.

한편 강재헌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기능성 위장장애 환자는 커피 섭취에 따라서 증상이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강 교수는 "고혈압이 있는 사람은 혈압 상승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면서 "커피는 소변의 칼슘 배설을 증가시켜 골다공증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알려져 있으므로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은 칼슘 섭취에 더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임신부는 하루 두 잔 이내의 커피는 안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그 이상 마시면 유산, 조산, 저체중아 발생 위험이 증가하고 그 위험은 커피 섭취량에 비례해 증가한다"고 덧붙였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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