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틀어막았지만...가계부채 1850조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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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11-23 12:00  

지난 9월 말 가계부채가 1850조원에 육박하는 등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정부가 대출을 묶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가계부채의 증가세는 이어지고 있다. '집값 폭등'이 불러온 가계의 차입금 대출 유인은 되레 커졌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21년 3분기 가계신용(잠정치)’을 보면 지난 9월 말 가계신용은 1844조9000억원으로 지난 6월 말보다 36조7000억원 증가했다. 가계신용은 금융회사의 가계 대출에 신용카드 할부액 등 판매신용을 합한 것으로 통상 가계부채 지표로 활용된다. 3분기 증가폭은 지난 2분기(43조5000억원)는 물론 작년 3분기(44조6000억원) 수준을 밑돈다. 작년 3분기와 비교해서는 163조1000억원 증가했다. 전년비 증가폭 기준으로 지난 2분기(170조9000억원)보다는 줄었다.

겉으로 보면 정부의 대출규제가 먹힌 듯하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취임한 지난 8월 이후 정부는 가계대출 총량규제를 강화하며 '돈줄'을 죄었다. 하지만 가계신용을 뜯어 보면 집값 급등이 불러온 대출 유인은 갈수록 커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가계신용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은 지난 9월 말 969조원으로 6월 말보다 20조8000억원 늘었다. 분기 증가폭 기준으로 2016년 4분기(24조2000억원) 후 가장 컸다. 가격이 폭등한 집을 사들이려는 수요가 3분기에도 이어지면서 주택담보대출 폭등세는 이어졌다.

정부가 틀어막은 신용대출은 그나마 증가세가 주춤했다. 신용대출을 비롯한 기타대출은 775조7000억원으로 16조2000억원 증가했다. 지난 2분기 증가폭(23조8000억원)과 비교해 큰 폭 줄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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