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때리기에도…콰이쇼우 '질주'

입력 2021-11-24 11:01   수정 2021-11-25 01:39

중국 2위 쇼트폼(짧은 동영상) 플랫폼 콰이쇼우테크놀로지가 정부의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 규제 속에서도 3분기 호실적을 거뒀다. 알리바바 텐센트 등이 중국 정부의 규제 여파로 부진한 실적을 낸 것과 대조적이다. 쇼트폼 1위 앱인 틱톡과의 치열한 경쟁에서도 선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콰이쇼우는 올해 3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4% 늘어난 205억위안(약 3조8140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시장 평균 예상치(201억위안)를 웃도는 규모다. 온라인 마케팅 서비스 부문 매출이 76.5% 증가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3분기 순손실은 71억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 줄었다. 시장 전망치인 86억위안보다 적다. 3분기 하루평균 활성 사용자 수는 3억2040만 명으로 작년 3분기에 비해 18% 늘었다.

콰이쇼우의 3분기 실적은 중국 당국의 ‘빅테크 때리기’ 속에 거둔 성과여서 주목된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의 3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0% 가까이 감소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온라인 콘텐츠에 대한 중국의 단속과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와의 경쟁 속에서 콰이쇼우가 예상을 뒤엎은 결과를 내놨다”고 평가했다.

콰이쇼우 같은 라이브 스트리밍업계에 대한 중국 당국의 규제는 올 들어 강화됐다. 지난 4월 콘텐츠 감독관을 고용하라는 지침을 내린 데 이어 8월에는 성인용품, 외국 신문 등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판매할 수 있는 제품을 제한하는 초안을 발표했다. 올 2월 홍콩증시에 상장한 콰이쇼우는 이후 주가가 68% 급락하며 빅테크 규제의 대표적 희생양이 됐다.

이런 가운데 콰이쇼우는 최근 스포츠 음악 버라이어티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신규 콘텐츠를 발굴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콰이쇼우는 내년 베이징동계올림픽 중계권과 중국 프로농구 콘텐츠 제작권을 따냈다. 3분기 성적표를 반영하며 24일 콰이쇼우 주가는 홍콩증시에서 전날보다 10%가량 오름세를 보였다. 3개월 만의 최고치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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