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 첫 '사회적 가치 측정틀' 도입

입력 2021-11-24 16:57   수정 2021-11-25 00:55

금융은 대한민국 ESG 경영대상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분야였다. 제조업과 달리 E(환경) 부문에서의 점수 차이가 크지 않았다. S(사회)와 G(지배구조) 측면에서 결함이 적은 기업에 부문 대상이 돌아갔다는 것이 평가팀의 설명이다.

은행 부문에서 대상을 받은 신한금융지주는 지난해 11월 동아시아 금융그룹 최초로 기후변화에 따른 국제협력에 적극 동참하기 위한 ‘제로 카본 드라이브’를 선언했다. 신한금융 계열사가 대출과 투자를 한 ‘자산 포트폴리오’에서 배출하는 탄소를 2030년까지 38.6% 감축하고, 2050년까지 순배출량과 저감량을 같게 하는 것이 골자다. 글로벌 금융회사 중 처음으로 사회적 가치 측정 프레임워크를 도입했다는 점도 점수가 높아진 배경 중 하나다.

자본시장 부문에선 미래에셋증권의 점수가 가장 높았다. 2019년 세계 증권사 중 최초로 3억달러 규모의 지속가능외화채권을 발행하는 등 일찌감치 ESG 경영에 나섰다는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이 회사는 2025년까지 ESG 투자 및 인수·자문 등 ‘지속가능금융’ 규모를 10조원으로 늘릴 예정이다.

투자 결정을 내리기 전에 이뤄지는 내부 심사에 ESG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올 상반기 석탄 매출 비중이 높은 프로젝트 여러 건이 내부 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지난 9월에는 국내 금융회사 중 최초로 RE100 가입을 완료하기도 했다.

통신서비스 부문에선 LG유플러스가 대상을 받았다. 이 회사는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친환경 경영을 통해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인터넷데이터센터(IDC)의 경우 태양광과 지열 등 재생에너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으로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있다.

올초부터는 로봇을 활용한 스마트 환경 관리 서비스도 시작했다. 전북 전주시 일대에 고정형 대기질 측정기 20대와 환경 관리로봇 6대를 설치해 공기 질을 실시간으로 관리한다. 비산먼지나 악취가 발생하면 로봇이 이동해 진원지를 파악하고 필요한 조치를 하는 식이다.

ICT를 활용한 사회적 문제 해결에도 앞장서고 있다. 디지털 교육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소외계층에 교육 콘텐츠 ‘U+초등나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태훈/김대훈/선한결 기자 bej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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