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테니스 스타 성폭행' 전 부총리도 7월1일 이후 행방 묘연

입력 2021-11-25 18:22   수정 2021-12-22 00:02


중국 테니스 스타 펑솨이가 성폭행 가해자로 지목한 장가오리 전 중국 부총리의 행방도 묘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 등은 25일(현지시각) "장가오리 전 부총리가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올해 7월1일 공산당 창당 100주년 행사가 마지막"이라고 보도했다.

테니스 여자복식 세계 1위까지 올랐던 펑솨이는 지난 2일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 장가오리 전 부총리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하지만 해당 글이 20분 만에 삭제되고 펑솨이가 몇 주간 행방불명돼 우려를 낳았던 바 있다.

장가오리 전 부총리는 펑솨이의 폭로 이후 한 달 가까이 침묵을 지키고 있다. 외신은 이같은 장가오리의 침묵에 대해 "과거 역외탈세 ‘파나마 페이퍼스’ 사건부터 혼외자 루머에 이르기까지 공산당이 논란에 대응하는 방식과 일치한다"며 "공직자의 성 파문을 징계하더라도 통상 조사 이후 발표하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봤다.

2018년 은퇴한 장 전 부총리는 2012~2017년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을 지낸 인사로, 중국 정치 서열 7위 안에 들었던 최고위급 정치인이다. 정치국 상무위원회는 공산당 최고 그룹으로, 시진핑 국가주석도 일원이다. 그런 가운데 24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이하 WSJ)는 장가오리가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유치와 준비에 깊숙이 관여했다고 보도했다.
WSJ는 "장 전 부총리가 지금은 공산당의 은퇴한 멤버이지만 재임 시절에는 힘 있고 숙련된 기술 관료로서 중국의 최우선 과제들을 추진했다"며 "그 중에는 2022년 동계올림픽 유치 등도 포함됐다"고 말했다.
WSJ는 IOC 문서를 토대로 장 전 부총리가 2022년 올림픽 개최지 선정에 필요한 지원을 하고 관리 감독하는 운영그룹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이 그룹에는 관련 부처 모든 수장들이 들어가 있었는데 장 전 부총리는 바흐 위원장을 포함해 IOC 최고급 인사들을 접촉하는 역할을 했다는 것.
또 2018년 후임자에게 그 직을 넘기기 전까지 올림픽 준비를 위해 경기장 건설부터 교통수단에 이르기까지 모든 부문에 지시를 내렸다고 WSJ는 덧붙였다.
한편, 펑솨이는 지난 21일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영상 통화를 해 신변의 안전함을 알렸다. 그러나 IOC가 중국 정부의 인권침해 공범이라는 지적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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