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지 벗은 상태로 새벽 배송"…복도 CCTV에 찍힌 배달원 '추태'

입력 2021-11-25 22:00   수정 2021-11-26 08:30

쿠팡의 한 새벽 배송 배달원이 바지를 벗은 상태로 아파트 복도를 돌아다닌 것이 확인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5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지난 21일 새벽 서울 상일동 한 아파트 7층에서 촬영된 CCTV 영상에는 쿠팡의 한 남성 배달원이 바지와 속옷까지 완전히 내린 채 배송 물품을 들고 복도를 지나가는 모습이 찍혔다. 이 남성은 바로 위층에서도 같은 상태로 나타났다. CCTV를 보고 멈칫하다가 뒤로 돌아 바지를 올렸다.

배달원의 추태는 위아래층에 사는 친구 사이 여성 두 명이 발견했다. 이 가운데 한 명인 피해자 A씨는 "아래층 사는 친구가 개인 CCTV를 확인해보다가 조금 이상한 장면이 있어서 저희 집도 새벽 배송을 시켰는지 물어봤다"며 "저도 새벽 배송을 시키다보니(바로 확인해봤다)"고 말했다.

새벽 시간인 만큼 다행히 배달원과 마주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 여성들은 해당 배달원이 고의를 갖고 이 같은 행동을 했다고 보고 있다. A씨는 "의도가 다분해 보이는 것 중 하나가 상의까지 올려서 잡고 걸어다니더라"며 "실제로 마주쳤으면 너무…"라고 말했다.

여성들이 배송 업체인 쿠팡 측에 문의한 결과 해당 남성은 정직원이 아닌 개인 자격으로 배송을 위탁 받은 한 여성 배달원의 남편인 것으로 확인됐다. 쿠팡 고객센터 관계자는 사건 당시 피해 여성과 통화에서 "플렉스(위탁 배달원)라는 분들은 단독 배송을 하도록 돼 있는데 좀 도움을 받으려고 했는지 이번에 남편분을 데려갔었나보다"고 했다.

한편 배달원은 소변이 급해 이 같은 행동을 했다는 변명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고객센터 측은 "(전해 듣기를) 남편이 소변이 급해서 노상 방뇨를 하려고 바지를 내렸다가 그 박스를 들고 있어서 1층 가서 노상 방뇨를 했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배달원이 거짓 해명을 했다고 판단, 경찰에 신고했다. 관리사무소 직원은 JTBC에 "(행적을 확인해 보면) 1층에 안 들르고 바로 지하 2층으로 내려간다"며 "자가용으로 들어온 것 같다. 탑차가 아니니까 지하주차장으로 간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쿠팡 측에 해당 남성에 대한 신원 확인을 요구한 상태다. 쿠팡 측도 해당 남성을 즉각 업무에서 배제했고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신민경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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