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 주인 비보에 '돈쭐' 낸 맘카페 회원들…결국 진열대 '텅텅'

입력 2021-11-27 02:44   수정 2021-11-27 02:45


경기도 용인의 한 중소형 마트를 운영하던 부부가 아내의 유방암 말기 판정으로 가게 문을 닫는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지역의 맘카페 회원들이 폐업하기 전 마트에 남은 물건을 구매해 마트 주인들을 돕자며 집단 행동에 나섰다.

지난 24일 경기도 용인 지역의 한 맘카페에 ‘폐업을 앞둔 마트 사장님을 위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는 동네 마트를 운영하던 부부의 아내가 몇 달 전 유방암 말기 판정을 받아 마트를 이달 말까지만 운영하기로 결정했다는 사연을 전했다.

작성자는 “사정이 너무 마음 아프다”며 “남편분께서 생업으로 계속 운영하려 했지만 집에 혼자 남아 있는 초등학생 4학년 자녀를 돌봐야겠다는 생각에 아무 계획 없이 폐업하신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지금 남편분의 소원은 폐업 전까지 반품 불가 상품들을 비롯해 가게 내 물품들을 가능한 한 많이 파는 것”이라고 적었다.

해당 맘카페 운영진이 작성자의 글을 공지글로 올리자 카페 회원들은 폐업을 앞둔 마트를 방문해 구매를 하기 시작했다. 회원들은 해당 카페에 구매 인증샷을 올리며 마트에 남은 재고 물품들을 처리하기에 나섰다.

특히, 맘카페의 한 회원은 많은 사람들이 방문해 진열대가 비어있는 사진을 카페에 올리기도 했다. 한 회원은 마트에서 구매한 물건을 인근 보육원에 기부하는 등 선행을 보이기도 했다.

이와 같은 사연에 네티즌은 "겨울에 따뜻한 소식이다", "이런 사연이라면 나도 '오픈런'에 참여하겠다", "이 인증글들은 하나도 빠짐없이 읽고 있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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