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영·다영 영입해놓고…"폭력 반대" 황당한 그리스 구단

입력 2021-11-27 10:58   수정 2021-11-27 13:42


'학교폭력 가해 논란'으로 국내 배구계에서 사실상 퇴출된 이재영·다영 '쌍둥이 자매'를 영입한 그리스 배구팀이 여성 폭력에 반대하는 캠페인에 참여했다.

그리스 배구팀 '테살로니키 PAOK'는 지난 25일(현지시간) 구단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세계 여성 폭력 추방의 날'을 맞아 캠페인에 동참하는 사진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 속엔 구단 선수들이 'NO TO VIOLENCE(폭력 반대)', 'WE SAY NO!(안돼!)' 등의 문구를 적은 손바닥을 펴보인 모습이 담겼다.

구단은 "세계 여성 폭력 추방의 날. PAOK 선수들이 크게 '안돼!'라고 말한다"며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라고 썼다.


'세계 여성 폭력 추방의 날'은 가정과 연인 관계에서 여성 대상의 폭력, 성폭력 및 괴롭힘, 인신매매 등 젠더 기반 폭력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2013년 유엔 총회 결의로 제정됐다.

이재영·다영 자매는 이 캠페인 사진에 등장하지 않았다. 이재영은 현재 무릎 부상 치료를 위해 귀국한 상태고, 이다영은 소속팀의 주전 세터로 뛰고 있다.

앞서 이재영·이다영은 지난 2월 학교폭력 가해자로 지목돼 배구계 퇴출 요구를 받았다. 두 선수는 배구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 당한데 이어 소속팀 흥국생명에서 무기한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두 선수는 학교폭력 가해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으나 일부 의혹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앞서 테살로니키 PAOK의 타키스 플로로스 감독은 두 선수와 계약 직후 "학교 폭력 논란은 오래 전에 있었으며, 국제배구연맹이 이미 두 선수의 이적을 승인했다"며 "한국은 두 선수에게 수도원에 가서 3개월간 머물렀다가 그리스로 가라고 말할지도 모르겠다"라며 국내 배구팬들에게 조롱 섞인 반응을 나타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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