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가지 하지 마라"…SK 인사날 최태원 회장이 올린 SNS

입력 2021-12-02 17:58   수정 2021-12-03 10:05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일 타인과의 관계에서 지켜야 할 5가지 금기사항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최 회장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20년 전 썼던 글"이라며 "저와 제 아이들에게 늘 하는 이야기"라고 5가지 '마라'를 전했다.

그가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한 '마라'는 ‘사람이 마음에 안 든다고 헐뜯지 마라', '감정 기복 보이지 마라', '일하는 분을 함부로 대하지 마라', '가면 쓰지 마라', '일희일비하지 마라' 다섯 가지 항목이다.

최 회장은 "고향이나 직업, 출신을 가지고 너보다 미천한 영혼의 소유자처럼 여기는 것은 크나큰 착각이다"라면서 타인에 대해 비방하지 말 것을 강조했다.

이어 "너의 감정을 신줏단지처럼 귀하게 모시지 마라"라며 "조금 기다리면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것들 때문에 다른 사람의 기분을 망치지 말고 그 시간에 조용히 운동해라"라고 조언했다.

아울러 "인생은 연극무대가 아니다. 가짜로 연기하면 멀리 있는 관객들은 팬이 될지 몰라도 옆에 있는 가까운 이들은 떠나간다"면서 "자신의 모습 있는 그대로 행동하되 진짜로 더 나은 사람이 돼보려고 노력하는 게 낫다"고 충고했다.

그러면서 "억울한 일이 있더라도 모든 것을 반박해서 이기려 하지 마라"라며 "자신과 싸움에서 이겨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네가 해야 할 일들을 대신해주시고 너의 시간을 아껴주시는 분들"이라며 "일이 완벽하게 돼 있지 않다고 하늘 무너지지 않는다. 소리 지르거나 인격 모독적인 말은 절대 삼가라"라고 강조했다.

이런 조언은 앞서 자녀들에게 식사 예절을 강조했던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가르침과도 일맥상통한다.

정 부회장은 지난 7일 자녀들에게 강조하는 식사예절 6가지를 소개했다.


정 부회장이 직접 손글씨로 적은 것으로 추정되는 메모글에는 '먹을 때 소리 내서 먹지 말기', '입안의 음식 보이지 않게 먹기', '식사 가져다주실 때나 정리해주실 때 감사하다고 하기', '주실 때 다리 떨지 않기', '어른들이 얘기할 때 끼어들지 않기', '얘기해도 되는지 묻고 말씀이 다 끝난 다음에 말하기' 등의 내용이 담겼다.

당시 네티즌들은 재벌가의 자녀교육법에 높은 관심을 표했다.

한편 SK그룹은 2022년 정기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특히 올해는 최 회장이 이사회 중심의 경영을 선언하고 이사회가 대표이사 평가와 인사 등을 결정한 첫해로, 그룹이 포괄적인 인사를 발표하는 대신 각 계열사가 전략과 비전에 따라 인사와 조직개편을 발표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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