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워즈] 상한가 전에 에디슨EV 잡은 '자유와평화'…7위서 3위로

입력 2021-12-03 08:00  

하위권의 반란이다. SK증권 부산지점 '자유와평화'가 대회 폐막을 4주가량 앞두고 적극적인 매매로 11% 넘는 일일 수익률을 올렸다. 이번 주 내내 누적 수익률 7위로 랭크됐던 자유와평화는 이날 무려 네 계단이나 치고 올랐다.

3일 한경닷컴 스타워즈에 따르면 지난 2일 참가팀 10팀의 평균 누적 수익률은 마이너스(-)2.56%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45.55포인트(1.57%) 오른 2945.27에 마감했다. 개인 홀로 9199억원을 팔아치웠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851억원, 29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코스닥지수도 0.28포인트(0.03%) 오른 977.43에 장을 마쳤다.

손지웅 메리츠증권 광화문금융센터 차장은 이날 약 177만원의 손실을 입었지만 1위 자리는 지켜냈다. 누적 수익률 29.59%다. 손 차장은 이날 티사이언티픽과 서울옥션을 전량 매도해 계좌에는 포스코케미칼과 다날 등 2개 종목만 남겨둔 상태다. 현재 두 종목으로 각각 8.03%, 0.12%의 손실을 보고 있다.

2위 권용규 하나금융투자 강남파이낸스골드클럽 부장도 이날 242만원가량 손실을 봤다. 손 차장과의 누적 수익률 격차는 12.99%포인트(p)다. 권 부장은 게임과 메타버스 관련주 위주로 포트폴리오(투자자산군)를 구성하고 있다. 이날 게임빌(-12.57%), 펄어비스(-9.32%), 위메이드(-8.76%), 컴투스(-8.16%) 등 게임 종목들과 엔피(-8.06%)와 엔비티(-10.92%) 등 메타버스 관련 종목들이 일제히 급락하면서 수익률에 타격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 권 부장의 계좌에 들어있는 13개 종목 중 10개가 파란불이다. 다만 다날(6.36%)과 인텔리안테크(4.15%), 엔켐(1.12%)로는 수익을 보고 있다.

이날 장에서 활약상이 돋보인 팀은 SK증권의 자유와평화다. 이 팀은 하루 동안 약 507만원을 벌었다. 전일까지만 해도 누적 수익률이 -8.62%로 집계됐지만 하루 만에 1.52%까지 끌어올린 것이다. 이로써 자유와평화는 손 차장, 권 부장과 함께 누적 수익률이 유일하게 플러스인 팀이 됐다.

팀을 단 번에 상위권으로 이끈 것은 최근 폭등과 급락으로 주식시장을 달궜던 '에디슨EV'다. 에디슨EV는 쌍용차 인수 지연 우려 등으로 지난 1일까지 6거래일 연속 약세 마감하며 56% 급락했지만, 이날 갑자기 가격제한폭(29.69%)까지 올라 상한가에 장을 마쳤다. 자유와평화는 주가가 하락세인 오전 10시5분 에디슨EV 1279주를 매수해 급등세로 돌아선 오후 12시16분 전량 매도했다. 평균 매입단가는 1만3769원, 평균 매도단가는 1만7783원이다.

이번 주 들어 상한가 종목을 쥔 참가자들이 순위를 역전하고 있다. 앞서 직전 거래일인 1일 손 차장과 한국투자증권 'SNL Kor'는 상한가를 기록한 티사이언티픽, FSN을 통해 각각 1위와 3위를 기록한 바 있다. 2위가 1위로, 6위가 3위로 올라서는 등 순위가 요동쳤다.

한편 나머지 팀은 전부 부진한 누적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이경록 KB증권 영업부금융센터 여의도라운지 차장이 -0.57%을 기록하며자유와평화를 이어 4위를 유지했다. 이 차장은 개인 사정으로 대회에서 하차한 손종훈 KB증권 영업부 과장 대신 합류해 이날부터 매매를 시작했다. 그 다음은 최호식 한국투자증권 관악PB센터 사원(-5.82%), 한국투자증권 SNL Kor(-6.76%), 하이투자증권 위상재인(-6.87%), 김동건 NH투자증권 광화문PB센터 차장(-17.32%) 순이다.

올해로 26년째를 맞은 한경스타워즈는 국내에서 역사가 가장 긴 실전 주식 투자대회다. 국내 주요 증권사 임직원이 참가해 투자 실력을 겨룬다.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눠서 진행된다. 이번 대회에는 국내 주요 증권사에서 대표로 선발된 10팀의 선수들이 참가한다. 투자원금은 5000만원으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린 팀이 우승하고, 누적손실률이 20%를 넘으면 중도 탈락한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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