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0만원 거울·5000만원 침대…'명품 가구' 턱턱 팔린다

입력 2021-12-02 13:58   수정 2021-12-02 14:11


‘코로나 시대’에 ‘집콕’이 길어지면서 소비자들이 집을 채우는 가구와 가전에 아낌없이 지갑을 열고 있다. 3000만원짜리 소파와 1000만원이 넘는 거울, 5000만원짜리 침대가 턱턱 팔리는 시대다. 백화점들은 하이엔드(highend·명품) 리빙 브랜드 강화에 돌입했다.

2일 갤러리아백화점에 따르면 이 백화점에서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가전과 가구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 증가했다.

가구 매출은 41% 증가해 지난해(매출 증가율 47%)에 이어 우상향하는 추세다.

가전 매출 역시 지난해 67% 뛴 데 이어 올해도 51% 증가세를 이어갔다. 특히 전체 매출 중 가전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9년 4.7%에서 지난해 8.1%, 올해 9.2%로 상승했다.

이 같은 추세는 다른 백화점들도 마찬가지다. 롯데백화점이 2019년 11월 선보인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더콘란샵’ 매출은 올해(10월 기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 뛰었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해당 기간 프리미엄 가구 매출이 111.7% 급증해 전체 가구 매출 신장률의 두 배가 넘었다.

각 백화점들은 프리미엄 가구 브랜드를 강화하며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압구정동 명품관에 올해 10월 스위스 하이엔드 가구 매장 드세데를 연 데 이어 지난달 영국 가구 브랜드 티모시울튼과 스웨덴 고급 침대 브랜드 헤스텐스를 입점시켰다.

드 세데의 주력 제품인 소파는 가격이 400만~1700만원대다. 티모시울튼의 대표 제품인 모듈형 소파의 경우 1300만원부터 3000만원대 수준이고, 거울 가격은 1300만원대다.

해스텐스의 침대 가격은 1500만원대부터 시작한다. 해당 매장에서는 지난달 5000만원대 침대가 판매되기도 했다. 이 브랜드는 지난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바이스프링·덕시아나·히프노스 등 고가 침대 브랜드와 함께 입점 후 백화점 업계에서 점차 매장을 늘려가고 있다. 현대백화점에서는 지난달 해당 브랜드의 5억원짜리 침대를 전시하는 행사를 열기도 했다.

롯데백화점은 2019년 11월 강남점에 첫 번째 더콘란샵 매장을 연 후 올해 8월 동탄점에도 입점시켰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은 지난해 8월 이탈리아 럭셔리 가구 브랜드 ‘폴리폼'을 업계 최초로 선보인 것을 비롯해 세계 정상급 리빙 브랜드의 국내 1호 매장을 선보인 바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가장 먼저 리빙 전문관을 열며 대응에 나선 상황이다. 주요 점포 개편마다 리빙 전문관을 선보였고,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겨냥한 생활 장르 전문관도 새롭게 선보였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집에 대한 개념이 단순 주거하는 공간에서 개성을 표현하는 공간으로 확장되면서 프리미엄 이상의 하이엔드 가구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는 추세"라고 진단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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