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1위 식료품 냉동, 다인가구 1위 정육…'나혼산'의 그늘[박한신의 커머스톡]

입력 2021-12-04 17:33   수정 2021-12-07 08:53


1인 가구가 늘면서 소비시장에서도 이들의 구매패턴을 알아보려는 시도가 적지 않습니다. 시장조사업체 오픈서베이도 최근 1인가구와 다인가구를 각각 600곳씩(20대·30대·40대·50대 각 150가구씩) 설문조사하고 보고서를 냈습니다. 흥미로운 내용이 들어있어 이를 소개하려 합니다.

우선 1인가구가 식료품을 살 때 가장 많이 이용하는 곳은 인터넷·모바일 쇼핑사이트였습니다. 전체의 29.2%가 인터넷·모바일이 1순위 쇼핑채널이라고 답했네요. 반면 다인가구는 대형마트가 31.0%로 1위였습니다. 1인가구는 편의점 쇼핑 비중도 높았습니다. 1~3순위 복수응답을 보면 편의점을 꼽은 1인가구가 32.5%나 돼 다인가구 17.5%의 2배 수준입니다. 반면 같은 1~3순위 채널 조사에서 코스트코 등 창고형 할인매장 쇼핑 비중은 다인가구가 24.7%로 1인가구 14.7%보다 10%포인트 높았습니다.

1인가구는 무엇을 많이 살까요. 식료품 주 구매 품목 1위는 '냉장·냉동식품류'였습니다. 2위는 '라면을 비롯한 면류', 3위가 '생수·음료'였네요. 반면 다인가구는 1위가 '정육·고기', 2위가 '채소류', 3위가 '유제품'이었습니다. 1인가구가 아무래도 인스턴트 식품을 즐겨 먹는다는 점이 설문에서 그대로 나타난 것입니다. 반면 다인가구는 정육, 채소, 유제품을 골고루 쇼핑했고 생수 쇼핑은 적었습니다. 요즘엔 가정용 정수기가 많이 보급된 이유인듯 합니다.

음식 배달 빈도는 어떨까요. 의외로 다인가구가 1인가구보다 더 많이 시켜먹었다고 답했습니다. 다인가구는 주 1.7회, 1인가구는 주 1.5회 입니다. 이제 배달이 1인·다인가구를 가리지 않고 일상생활이 됐다는 걸 보여주는 듯 합니다.

반려동물에 대해서도 조사했습니다. 반려동물 가구 비율은 1인가구가 20.8%, 다인가구가 33.3%였습니다. 1인 가구는 5집 중 1집, 다인가구는 3집 중 1집 꼴입니다. 아무래도 일터나 학교로 나갔을 때 1인 가구는 반려동물을 돌보기 어려워서인듯 합니다.

강아지와 고양이 비중을 보면 이를 알 수 있습니다. 1인 가구 중 강아지를 키우는 집은 10.7%였고, 다인가구는 20.3%가 강아지를 키우고 있었습니다. 두 배 수준이죠. 그러나 고양이를 키우는 집은 1인가구가 오히려 더 많았습니다. 7.8%로 다인가구 7.7%를 앞섰네요. 상대적으로 고양이가 강아지보다 혼자서도 잘 놀기 때문인듯 합니다.

반려동물에 지출하는 비용도 1인가구가 더 높았습니다. 1인 가구는 한 달 평균 16.8만원, 다인가구는 15.1만원이었네요. 반려동물 사랑은 1인가구와 다인가구가 따로 없나봅니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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