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 순직' 냉동창고 불 낸 중국인…"한국말 몰라요"

입력 2026-04-14 14:59  



전남 완도 수산물 가공업체 창고에서 페인트 제거 작업 중 화재를 낸 혐의를 받는 중국인이 구속 갈림길에 섰다.

업무상 실화 혐의를 받는 A씨는 14일 오후 전남 해남군 광주지방법원 해남지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A씨는 "실화 혐의 인정하냐", "어떻게 하다가 불을 낸거냐"는 취재진 질의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한국말을 할 줄 모르냐"는 질문에는 "한국말 몰라요"라고 어눌한 말투로 답했다.

A씨는 지난 12일 오전 8시 25분께 완도군 군외면의 한 수산물 가공업체 냉동창고에서 페인트(에폭시) 시공 작업을 하던 중 작업 중 화재를 낸 혐의를 받고 있다.

중국 국적의 불법체류자인 그는 기존의 페인트를 제거하기 위해 토치(불을 압축해 강한 화력을 내는 화기)를 사용하다 불을 낸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화재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진화 작업을 마친 뒤 내부에서 다시 연기가 발생하자 재진입했으나, 이 과정에서 2명이 고립돼 순직하는 사고로 이어졌다.

A씨의 구속 영장 발부 여부는 이날 오후 결정될 예정이며, 경찰은 A씨에게 작업을 지시한 시공업체 대표 B씨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 중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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