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새 1400만원 '와르르'…비트코인 '악몽의 토요일'

입력 2021-12-04 19:12   수정 2021-12-04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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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r >4일 비트코인이 15% 이상 폭락한 것을 비롯해 암호화폐 시장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후 7시(한국시간) 기준 4만7574달러로, 24시간 전보다 16.54% 하락했다. 이더리움은 14.30% 내린 3938달러에 거래됐다.

시가총액 상위 주요 암호화폐들이 일제히 주저앉았다. 하루 새 솔라나가 -18.06%, 에이다가 -18.28%, 리플이 -19.88%, 폴카닷이 -20.99% 도지코인이 -19.97% 떨어졌다.

국내 최대 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에서는 원화시장에 상장된 108개 종목이 모두 '파란색'(하락)으로 도배됐다.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0시 7029만원으로 출발한 이후 하루 종일 우하향 곡선을 그렸다. 오후 2시 28분께 5600만원까지 미끄러졌다가 소폭 반등해 6000만원대 초반에 거래되고 있다. 오후 7시 기준 가격은 6017만원.

전날만 해도 5만달러대 중반에서 횡보하며 반등을 모색하는 듯했던 비트코인값이 순식간에 와르르 무너졌다. 암호화폐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24시간 동안 25억달러 규모의 파생상품 청산이 발생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9월 말 수준으로 되돌아갔다"고 보도했다. 크립토포테이토는 모든 종목에 두 자릿수 하락이 일어난 이날 상황을 '피바다(bloodbath)'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코로나19 신종 변이인 오미크론이 등장한 이후 증시를 따라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CNBC는 비트코인이 지난달 9일 사상 최고가(6만9000달러)를 찍은 뒤 약 30% 하락하면서 공식적으로 약세장에 진입한 상태라고 분석했다.

포브스 보도에 따르면 루이스 나벨리에 나벨리에앤어소시에이츠 창업자는 전날 "미국 중앙은행(Fed)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이 암호화폐 거품을 터뜨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최악의 경우 비트코인이 더블톱(차트 모양이 고점을 두 번 찍고 급락세로 돌아서는 것) 형태를 띠면서, 고점 대비 80% 급락한 1만달러 아래로 내려갈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시장 일각에서는 “지금의 거품이 닷컴 버블 때보다 심각하다”는 찰리 멍거 벅셔해서웨이 부회장의 발언 등을 하락의 배경으로 꼽기도 했다. 다만 그는 오래 전부터 암호화폐에 '저주'에 가까운 독설을 보내왔다는 점에서 신빙성이 떨어진다는 반론도 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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