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시즌' 해외 지휘거장·협연자 몰려온다

입력 2021-12-05 17:04   수정 2021-12-06 00:40


국내 양대 오케스트라인 서울시립교향악단과 KBS교향악단이 잇따라 내년 시즌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발이 묶였던 2020~2021년과 달리 해외 지휘자와 협연자를 대거 불러올 계획이다.

KBS교향악단은 내년에도 객원지휘자들을 정기연주회에 적극 내세운다. 음악감독을 새로 맡은 피에타리 잉키넨이 첫 시즌 공연 12회 중 6회만 지휘하고, 그 빈자리를 객원으로 채우는 것.

젊은 거장으로 불리는 독일의 코넬리우스 마이스터가 내년 5월 정기연주회에서 객원지휘자로 나선다. 뉴욕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을 지낸 미국의 앨런 길버트는 7월 정기연주회를 책임진다. 정명훈과는 지난 8월에 이어 내년 9월에도 한 차례 더 호흡을 맞추기로 했다.

KBS교향악단이 내년에 초청할 객원지휘자 명단은 클래식 팬들의 큰 관심사였다. 지휘 거장을 불러온 올해 정기연주회가 잇따라 흥행해서다. 올 8월엔 정명훈이 지휘했고, 10월엔 뉴욕필하모닉 음악감독인 네덜란드 지휘자 얍 판 츠베덴을 초청했다. 지난달 19일 제772회 정기연주회에선 베를린콘체르토하우스 음악감독인 독일 지휘자 크리스토프 에센바흐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협연자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내년 1월 29일 열리는 시즌 첫 정기연주회에서 2010년 쇼팽콩쿠르 우승자인 율리아나 아브제예바가 협연하고, 2월 정기연주회에선 거장 바이올리니스트 바딤 레핀과 호흡을 맞춘다. 5월에는 세계적인 클라리네티스트 부부 자비네 마이어·라이너 벨레가 방한한다.

서울시향은 지휘자와 협연자를 다채롭게 구성해 재도약을 모색한다. 올 10월까지 대표가 공석이었던 서울시향은 오스모 벤스케 음악감독, 윌슨 응 부지휘자 등 자체 인력이 단원들을 이끌었다.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도 연주곡 선정은 탁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중에겐 낯설지만 깊이있는 현대음악을 과감히 선택했다. 4월 페테르 외트뵈시의 ‘말하는 북’을 들려줬고, 8월에는 윤이상의 대표 레퍼토리, 10월엔 작곡가 신동훈의 신작을 선곡하는 등 실험적인 무대로 호평받았다. 다만 클래식 팬들 사이에선 벤스케 음악감독이 없을 땐 공연 수준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왔다.

평판 회복을 노리는 만큼 내년 시즌 객원지휘자와 협연자들이 기대를 모은다. 2월에는 2015년 말코 지휘콩쿠르 우승자인 대만 지휘자 텅취 창이 온다. 스웨덴 트럼페터 호칸 하르덴베리에르는 3월 연주와 지휘를 동시에 선보인다. 7월에는 김은선 샌프란시스코오페라 음악감독이 지휘봉을 잡는다. 재즈와 클래식을 아우르는 러시아 피아니스트 키릴 게르스테인은 4월,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은 5월에 협연한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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