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명물 '베이글'도 공급난에 타격…"크림치즈 부족 장기화"

입력 2021-12-05 22:56   수정 2021-12-05 23:07


뉴요커들이 아침 식사 메뉴로 즐겨 찾는 베이글이 공급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간편식 선호 현상으로 베이글용 크림치즈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지만 공급망 혼란이 제약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뉴욕타임스(NYT)는 "베이글용 크림치즈의 주 재료로 사용되는 필라델피아 크림치즈가 부족하다"며 "이 문제가 곧바로 해결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4일(현지시간) 전했다.

베이글은 커피와 함께 뉴요커의 상징으로 꼽히는 음식이다. 베이글을 전문으로 파는 프랜차이즈도 뉴욕에 많다. 하지만 최근 들어 크림치즈 재고가 부족해지면서 베이글 판매가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베이글 체인 픽어베이글의 매니저 페드로 아길라르는 "크림치즈 재고가 오는 6일에 다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맨해튼 어퍼웨스트사이드 지역의 앱솔루트베이글에서 11년간 근무한 닉 패타는 "크림치즈 재고가 처음으로 동이 났다"고 했다.

크림치즈 부족 사태는 공급난 병목현상의 여파로 분석된다. 노동력 공백으로 크림치즈 생산량이 줄어든 데다 트럭 운전사도 부족해지면서 원활한 공급이 어려워진 것이다. 이에 반해 크림치즈에 대한 수요는 높아지고 있다. 필라델피아 크림치즈를 생산하는 크래프트하인즈는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집에서 아침을 먹고 쉬운 디저트의 재료로 크림치즈를 사용하고 있다"며 "크림치즈 부족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베이글 업체들은 일부 크림치즈 종류를 메뉴에서 없애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 톰킨스스퀘어베이글스의 이스트빌리지점을 운영하는 크리스토퍼 퍼글리즈는 "에스프레소처럼 덜 인기 있는 크림치즈 맛을 없애려고 몇 주 동안 생각했다"고 말했다. 다른 업체들은 필라델피아 크림치즈가 아닌 품질이 낮은 다른 크림치즈로 재료를 변경했다고 NYT는 전했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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