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비천한 출신" vs 홍준표 "조선시대 이야기"

입력 2021-12-06 09:34   수정 2021-12-06 09:35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출신' 관련 발언을 두고 "조선시대 이야기를 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지난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출생의 귀천으로 사람이 가려지는 세상이라면 그건 조선시대 이야기"라며 "대통령은 지금 그 사람의 처신과 행적, 그리고 나라와 국민을 향한 열정으로 지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라고 적었다.

그는 "지난 탄핵 대선 이후 다시 당 대표가 되었을 때 어느 언론사 간부가 '평시라면 당신이 대통령 후보를 할 수 있었겠나? 어차피 안될 선거니까 당신에게 기회가 간 것 아니겠나' 하는 말을 했다"며 "그 말을 듣고 나는 분노와 동시에 한국사회의 거대한 부패카르텔이 있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를 출생의 비천함으로 비난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변호사는 고용된 총잡이에 불과한 데 살인범을 변호했다고 비난해서도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과연 그동안 이 후보의 품행, 행적, 태도 등이 대통령으로서 자격이 있는지를 따지는 것이 올바른 비판"이라며 "대선에서 정책은 실종되고 감성과 쇼만으로 가고 있는 것은 대한민국의 불행"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홍 의원은 이날 자신이 운영하는 온라인 플랫폼 '청년의꿈'에서도 '이 후보가 비천한 가문 출신이라 어쩔 수 없이 그렇다고, 하지만 본인은 깨끗하다고…'라는 질문이 들어오자 "놀고 있네"라고 답글을 달았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4일 전북 군산을 방문한 자리에서 "제가 출신이 비천하다. 비천한 집안이라 주변을 뒤지면 더러운 게 많이 나온다"며 "진흙 속에서도 꽃은 핀다. 제 출신이 비천한 건 제 잘못이 아니니까, 저를 탓하지 말아달라"라고 호소했다.

그는 "아버지는 시장 화장실 청소부, 어머니는 화장실을 지키며 10원, 20원에 휴지를 팔았다"며 "큰 형님은 탄광 건설 노동하다가 추락사고를 당해 왼쪽 다리를 잘랐고 이번에 오른쪽 발목까지 잘랐다고 며칠 전 연락이 왔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도 가족 가지고 말이 많으니 우리 가족들 이야기 한 번 하겠다"며 "누가 집안이 엉망이라고 흉보더라. 저 정말 열심히 살았다. 나쁜 짓 하지 않았다"라고 부연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