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카가 점찍은 자율차 스타트업…'제주공항~정류장' 6000번 왕복

입력 2021-12-07 17:14   수정 2021-12-08 02:07


지난해 제주 지역 최초로 자율주행 정기 셔틀(사진)이 운영되기 시작했다. 자율주행 셔틀은 제주공항을 지나 교통이 혼잡한 6차선 도로를 통과한다. 차선 변경, 우회전 등 다양한 코스를 지나 5㎞를 주행한 셔틀은 쏘카스테이션(공유차량 쏘카를 대여할 수 있는 공간)에 다다른다. 쏘카가 선보인 자율주행 셔틀은 스타트업 라이드플럭스의 기술로 완성됐다.

라이드플럭스는 2018년 설립된 자율주행 테크 스타트업이다. 인지, 측위, 예측, 판단, 제어 등 완전자율주행에 필요한 운영 시스템과 소프트웨어를 개발한다. 라이드플럭스는 제주공항과 쏘카스테이션을 잇는 구간을 단 6개월 만에 완성해 업계를 놀라게 했다. 라이드플럭스는 서비스 완성을 위한 해당 구간 주행 데이터 1만1000여 분을 직접 확보했다. 교차로, 횡단보도, 이면도로 합류구간 통과 횟수도 4만5000회를 넘겼다.

라이드플럭스는 쏘카가 점찍은 스타트업으로도 유명하다. 쏘카는 2018년 라이드플럭스 설립 직후 시드 투자에 참여했다. 지난해 12월에도 추가 투자를 진행하며 관계를 더욱 다졌다. 박중희 라이드플럭스 대표는 “완전자율주행 시대에는 더 많은 사람이 차량 소유를 줄이고 공유를 선택할 것”이라며 “쏘카와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쏘카와의 협력은 기술력을 높이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쏘카는 1만6000여 대의 차량을 직매입해 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이 차량을 통해 주행 데이터, 이용자 데이터 등을 수집하고 있다. ‘쏘카패스’ 등 구독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어 양질의 데이터가 보장된다.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의 핵심인 주행 데이터를 쉽게 확보할 수 있는 것이다.

지난해부터 시작한 제주공항~쏘카스테이션 자율주행 구간은 성공적으로 자리잡았다. 총 왕복 횟수는 6000회를 훌쩍 넘어섰다. 이를 기반으로 라이드플럭스는 제주에서 사업을 확장하려 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쏘카와 함께 제주도에서 ‘자유노선’ 자율주행 서비스를 시작하기도 했다. 기존 국내 자율주행 서비스는 정해진 정류장에서 탑승하거나 하차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자유노선 자율주행은 승객이 출발지와 도착지를 원하는 대로 선택할 수 있는 형태다.

쏘카는 연내 라이드플럭스와 협력해 제주공항과 제주중문관광단지(편도 38㎞) 구간을 오가는 유상 자율주행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구민기 기자 k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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