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도 '엑소더스'가…핵심인력 연쇄이탈에 애플카 '먹구름'

입력 2021-12-09 22:00  


애플이 야심차게 추진 중인 자율주행차 개발 사업 '타이탄 프로젝트' 핵심 인력들이 줄줄이 이탈하고 있다. 2025년 애플카를 출시하겠다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의 구상에도 차질이 빚어지게 됐다.

미국 경제전문 매체 블룸버그통신은 8일(현지시간) 최근 몇 주간 애플 타이탄 프로젝트의 핵심 인력 3명이 퇴사했다고 보도했다.

애플 자율주행차의 레이더 시스템을 개발하던 에릭 로저스 수석 엔지니어는 비행기를 이용한 택시 사업을 추진하는 스타트업 '조비 에비에이션'으로 이직했다.

로저스가 개발하던 레이더 시스템은 애플 자율주행차의 핵심기술으로 알려졌다. 자율주행차는 레이더나 카메라로 사방의 장애물을 감지하고 이에 따라 운행한다. 자율주행차의 '눈'을 만드는 역할을 하던 핵심 인물이었던 셈.

배터리 개발을 담당하던 알렉스 클라라벗은 또 다른 항공 택시 스타트업 '아처 에비에이션'으로 자리를 옮겼다. 애플 제품의 하드웨어를 개발하던 스티븐 스피테리 엔지니어링 매니저도 클라라벗과 함께 이동했다.

이들 외에도 앞서 애플카 개발 담당 이사던 마이클 슈베쿠치 역시 아처 에비에이션으로 적을 옮겼다.


애플카 제작 인력들의 이른바 '애플 엑소더스' 현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9월에는 애플카 프로젝트를 총괄하던 더그 필드 전 애플 부사장이 포드로 옮겼다. 올 2월에는 2014년부터 애플카 프로젝트를 이끈 '원년 멤버' 벤자민 라이언 센서팀장을 비롯해 제이미 웨이도 자율주행 그룹 책임자 등이 퇴사했다.

현재 애플 인공지능(AI) 책임자 존 지안난드레아는 여전히 애플카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고, 최근 애플워치 책임자였던 케빈 린치가 타이탄 프로젝트로 자리를 옮겨 애플카 개발을 관리 감독하고 있다.

하지만 핵심 기술 인력이 또 다시 연쇄 이탈하면서 업계에선 2025년 애플카 출시가 사실상 물건너가는 것 아니냐는 회의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앞서 애플은 현대자동차, 도요타 등 자동차 업체와 공동개발을 위한 협상을 벌였지만 불발됐다. 자율주행차를 직접 개발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관련 인력 영입에 팔을 걷었지만 애플카 개발 인력 이탈이 잇따르면서 순탄치 않은 상황이 됐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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