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1타 강사' 원희룡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정책총괄본부장은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으로 구속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검찰의 압수수색 직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전직 수행비서인 백종선 씨와 통화했다고 주장했다.
원 본부장은 1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9월 29일 아침에 검찰이 용인에 있는 유동규의 오피스텔로 압수수색을 나갔을 당시 정진상 민주당 선대위 비서실 부실장이 유동규와 통화를 했다고 스스로 인정했으며, 저는 정진상 외에 이 후보의 최측근이 관여돼 있다고 폭로한 바 있다"며 "지금 이 자리에서 이름을 지목하겠다. 백종선이다"라고 말했다.
원 본부장은 앞서 유 전 본부장이 검찰 압수수색 직전 이 후보의 '복심'과 2시간가량 통화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원 본부장은 "백 씨는 당시 정진상과 통화를 했고 유동규와도 연락을 취했다"며 "구체적 형태와 방법에 대해선 경찰의 포렌식 내용에 담겨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 씨에 대해선 "이재명의 제1호 수행비서다. 동생과 부인, 여동생 모두가 성남시청 이재명 시장의 비서실, 공보관실, 성남단체협의회 인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이재명의 최측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유동규가 검찰 수색 전 창밖으로 던진 핸드폰을 집어갔던 사람은 정진상 및 백종선의 지인"이라며 "검찰은 이 핸드폰을 찾지 못했고 일주일 뒤에 경찰에서 김 씨라는 한 일반인이 주웠다고 파악하고 있지만 저희가 파악한 것과는 다르다"고 했다.
아울러 "일주일간 이 핸드폰은 어디를 돌아다녔던 것인지, 그 일주일간 핸드폰상에 있는 기록을 지우기 위한 조치들이 있었는지에 대해 당연히 포렌식 등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며 "백종선에 의해 정진상과 유동규가 서로 연락하고 공조를 취하는 가운데 자살약 먹기, 핸드폰 던지기, 핸드폰 집어가는 증거인멸, 부장급 검사를 (변호사로) 선임하고 여러 팀에 변호인단을 유동규에게 붙이는 일들이 진행됐다. 즉 유동규의 압수수색과 체포 이후에 대한 대비책들이 진행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진상, 백종선 이런 사람들은 아이폰의 페이스타임 또는 텔레그램의 앱상의 전화를 이용하기 때문에 통신사의 통화기록으로 남지 않는다"며 "그러나 이런 것들이 포렌식 상에서는 어떻게 남는지에 대해선 저희가 그 기술 및 구체적 내역을 직접 확인하지 못했기 때문에 경찰에 제시하라고 한 건데, 경찰과 검찰 모두 포렌식이 끝났다고 하면서도 이에 관해 어떠한 수사도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수사를 촉구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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