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아들 악재'에 택시기사發 제보까지 등장…엄호 나선 여권

입력 2021-12-17 11:50   수정 2021-12-17 12:02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일 대선 후보 가족 검증 문제와 관련해 "선출직 본인 다음으로 배우자는 굉장히 검증을 세게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자녀들은 (중요도에서) 조금 밑이다"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행사하는 권력의 크기가 본인, 그다음 배우자, 자녀는 사실은 권력이라는 게 있을 수가 없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아내 김건희 씨 위조 의혹을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 아들을 둘러싼 마사지업소 후기, 도박 의혹 등에 비해 비중 있게 검증해야 한다는 취지다.

조 의원은 당선 시 대선 후보의 자녀도 국가 차원의 보호를 받는다는 지적에 "대개 출가한 자녀들은 (청와대에) 들어가지 않고, 또 장성한 자녀는 안 들어가는 게 지금까지의 관행이었다"면서 "자녀라고 할지라도 사실상 대통령에게 영향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검증하기는 해야 한다. 그렇지만 부인 만큼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영부인 같은 경우는 해외 순방할 때 계속 같이 (대통령과) 동행하고 영부인으로서 외교 활동을 한다. 또 소외자라든가 아동 문제라든가 이런 쪽으로 각별히 활동을 하므로 공적으로 역할이 많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재 문재인 대통령의 딸 다혜 씨가 관저에서 생활하고 있다는 점이 알려진 가운데 궁색한 비유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올 수 있는 대목이다.

조 의원은 김 씨에 대해 "시간강사 혹은 겸임교수로 들어가면서 학력, 이력, 수상이 반복적으로 (위조) 된다"며 신정아 교수가 옛날에 문제가 된 적이 있었다. 그것보다 (허위 이력이) 훨씬 더 많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와 민주당 측은 마사지 업소 방문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성매매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이 후보는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성매매 사실은 없었다고 한다. 본인이 맹세코 아니라고 하니 부모 입장에서는 믿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권혁기 민주당 선대위 공보부단장 또한 전날 "글을 쓴 건 맞지만 성매매를 한 적은 없다"며 "(업소에) 갔는데 (성매매를) 안 한 것인지, 아예 안 간 것인지는 확인이 안 되고 있다"고 했다. '이 씨가 하지도 않은 일을 꾸며내 글을 적었다'는 게 민주당의 입장인 셈이다.

하지만 동호 씨가 마사지업소에 대한 글을 쓴 날짜가 친할머니 발인 다음 날이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수위가 높은 성적 메시지가 담겼다는 점에서 해당 아이디로 작성된 글에 대한 논란은 쉽사리 수그러들지 않는 모양새다.


이런 가운데 김남국 민주당 의원은 이재명 아들 논란이 김건희 의혹을 덮기 위한 야권의 공작이라는 주장을 제기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열린공감TV에 따르면 택시기사가 강남에서 손님을 한 명 태웠는데 윤 후보 캠프 사람이 ‘사과를 오늘하고 아들 문제를 터뜨려서 이 사건을 충분히 덮고 한 방에 보내버릴 수 있다’는 내용의 통화를 했다고 한다"며 택시기사발 제보를 비중 있게 전달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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