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2500억 투자…대산공장 EOA 증설

롯데케미칼은 충남 서산 대산공장에 건축용 고부가가치 첨단 소재(스페셜티 소재)인 산화에틸렌유도체(EOA) 생산라인을 증설한다고 17일 발표했다. 증설 투자비는 2500억원이다. 2023년 상업생산을 목표로 연산 15만t 규모 EOA 공장을 추가할 예정이다.

롯데케미칼은 EOA 원료로 투입하는 고순도 산화에틸렌(HPEO) 생산라인도 25만t 규모까지 증설하기로 했다. 에틸렌을 원료로 사용하는 EOA는 대형 구조물 건설에 투입되는 콘크리트 감수제의 원료인 스페셜티 소재다. 콘크리트에 EOA를 원료로 쓴 감수제를 투입하면 기존 대비 물 사용량을 30% 줄여 콘크리트 강도를 높일 수 있다. EOA는 콘크리트의 유동성을 유지하며 장거리 운송을 가능하게 하는 소재이기도 하다.

앞서 롯데케미칼은 2019년 1200억원을 투자해 여수공장에 연산 10만t 규모로 EOA 생산라인을 증설했다. 상업생산은 올초 시작했다. 현재 롯데케미칼의 연간 EOA 생산량은 여수공장 23만t, 대산공장 5만t, 중국 자싱공장 5만t 등 총 33만t이다. 이번 대산공장 증설까지 완료하면 향후 생산 규모는 연간 48만t으로 늘어난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