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지 않은 '똘똘한 한 채' 인기 …반포자이 첫 72억 거래

입력 2021-12-21 17:19   수정 2021-12-29 15:51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대형 아파트 가격이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확산되고 있다. 아파트 ‘거래 절벽’ 속에서도 고가·저가 아파트 간 가격 차이가 더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2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3410가구·사진) 전용 244.9㎡(22층)는 지난달 18일 72억8000만원에 신고가를 경신했다. 직전 최고가인 지난해 8월(46억원)보다 26억8000만원 뛰면서 처음으로 70억원대를 돌파했다.

강남 아파트 3.3㎡당 1억원 시대를 연 반포동 ‘아크로 리버파크’ 전용 129.9㎡는 지난달 6일 60억2000만원에 매매 계약서를 썼다. 올 9월 53억원에 거래된 뒤 7억2000만원 올랐다.

강남구에서도 신고가 대형 아파트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대치동 재건축 대장주 중 하나인 ‘한보미도맨션 1차’ 전용 128㎡는 지난달 8일 41억4000만원에 신고가를 새로 썼다. 8월 36억5000만원에 거래된 주택형이다. 2000년대 초반 입주한 1세대 주상복합인 도곡동 ‘타워팰리스 1차’ 전용 244.6㎡는 지난달 29일 62억2000만원에 매매됐다. 직전 최고가인 55억9000만원보다 6억3000만원 올랐다.

송파구에서는 잠실동 ‘아시아선수촌아파트’ 전용 151㎡가 기존 최고가(35억6000만원)보다 6억4000만원 오른 42억원에 실거래됐다.

다주택자에 대한 세금 부담이 커지면서 똘똘한 한 채를 선호하는 자산가들이 강남권 대형 아파트로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강남권 대형 아파트는 시세가 ‘대출금지선’인 15억원이 훌쩍 넘은 상태다.

고가 주택과 저가 주택의 양극화 현상도 계속될 전망이다. 부동산 정보업체 더피알이 ‘KB부동산 월간 주택시장동향’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상위 20%(5분위) 평균 아파트값은 11억6743만원을 기록했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5월(5억6078만원)과 비교해 108% 상승했다. 반면 1분위(하위 20%)의 평균 아파트 가격은 6.2% 오르는 데 그쳤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장은 “서울 외곽지역 집값이 일부 조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희소성을 갖춘 강남권 대형 아파트를 찾는 자산가는 여전히 많다”며 “고가와 저가 주택 간 가격 차이가 더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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