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상승기조, 내년 상반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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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12-21 17:53   수정 2021-12-22 03:44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 원장은 21일 ‘2022 대내외 경기·금융시장 대예측 세미나’에서 “아파트 매수 심리가 주춤하면서 집값 상승세가 조금씩 꺾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부동산원의 이달 둘째주(13일 기준) 주간 아파트값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95.2로 집계됐다. 기준선인 100 아래로 내려가면 시장에 ‘팔자’가 ‘사자’보다 많다는 뜻이다. 지난달 셋째주(99.6) 이후 5주 연속 기준선을 밑돌고 있다. 그는 “집값 상승폭이 둔화되고 거래량이 줄어드는 등 서울 아파트 ‘거래절벽’이 심화되고 있다”며 “대출 규제와 금리인상 여파로 인해 부동산 시장 관망세가 짙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집값 하락세는 수도권 및 서울 외곽지역에서 시작해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강남3구(서초·송파·강남구) 등으로 확산될 것으로 봤다. 이미 경기 화성, 동두천 등에선 직전 거래보다 집값이 10%가량 떨어진 사례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그는 “경기 광명, 안양 등 교통 및 정비사업 호재로 집값이 급등한 외곽지역부터 매수세가 쪼그라들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까지는 상승 기조를 유지할 수 있지만 하반기엔 ‘똘똘한 한 채’가 몰려 있는 강남 집값도 흔들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 원장은 전체적으로 내년 주택 매매가격은 상고하저 현상을 보이며 서울이 3~5%, 수도권이 1~3% 상승하고 지방은 보합세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세시장은 전·월세 상한제, 계약갱신청구권제 등 지난해 7월 말 시행된 임대차법 여파로 오름세를 유지하지만 상승폭은 둔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전셋값 급등에 따른 피로감이 큰 데다 공급 물량이 늘어나고 있는 주거용 오피스텔이 전세 수요를 일부 흡수할 수 있다”고 했다.

내년 부동산 시장의 가장 큰 변수로는 ‘3월 대선’을 꼽았다. 그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모두 공급 확대 정책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건 호재”라며 “다만 숫자 채우기식 공약보다는 구체적인 실현 방안을 내놔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택 대신 오피스텔, 생활숙박시설 등 상업용 부동산 시장을 노려야 한다는 조언도 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주택경기가 고점을 찍으면 투자자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저평가받고 있는 상업용 부동산 시장으로 이동한다”며 “주택과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키 맞추기’가 본격화할 것”이라고 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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